최근 세상을 떠난 전 축구선수 고(故) 강지용씨와 함께 JTBC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던 아내 이다은씨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 씨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게시글에서 “계속해서 말이 바뀌고, 본질이 왜곡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저는 어떤 사실도 숨긴 적이 없고, 지용이는 가족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늘 솔직하게 말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이 모든 상황을 지용이에게 떠넘기고, 본인들의 이미지만 챙기려는 모습은 너무 가슴 아프고 가증스럽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저는 더 이상 참지 않겠다. 통화 녹음 등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도 있다.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거라고 믿는다”라며 “계속해서 사실을 왜곡하거나 부풀려 이야기하는 일이 반복된다면 부득이하게 법적인 대응을 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강지용과 이 씨는 지난 2월 방송된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했다. 당시 강지용은 10년 넘게 축구 선수로 활동하며 벌어들인 수입을 부모에게 맡겼지만 돌려받지 못했다고 밝혔고 이로 인해 부부 간 갈등이 깊어진 상황이 전파를 탔다. 방송 이후 이들을 둘러싼 각종 루머가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이에 이 씨는 지난달 26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100억원을 줘도 지용이와 바꾸기 싫고, 있는 돈 없는 돈, 다 내어드릴 테니 할 수만 있다면 내 지용이를 다시 돌려달라고 하고 싶다. 너무 보고 싶다”며 토로했다.
2009년 K리그 드래프트 전체 5순위로 포항 스틸러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강지용은 지난 2022년 은퇴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