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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 우승을 이끈 '골든볼의 주인공' 여민지가 여자 실업축구 WK리그를 떠나 노르웨이 무대로 향한다.
14일 여민지의 매니지먼트사에 따르면 여민지는 최근 노르웨이 1부리그의 콜보튼과 계약 조건을 놓고 최종 합의를 마쳤다. 메디컬테스트 등 최종 절차가 마무리되면 입단이 확정된다.
1993년생 여민지는 2014년 대전 스포츠토토(현 세종 스포츠토토)에 입단한 뒤 줄곧 WK리그에서만 뛰었다. 2021년부터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여민지는 소속팀보다 대표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여민지는 15년 전 U-17 여자월드컵에서 8골을 폭발, 골든볼(최우수선수)과 골든부트(득점왕)를 동시에 거머쥐었다.
여민지의 맹활약을 발판삼아 우리나라는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이는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거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승이다.
이 대회 이후 한국 여자축구를 이끌 차세대 재목으로 자리매김하는 듯했던 여민지는 잦은 부상으로 성인 대표팀과는 큰 인연이 없었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는 연습경기에서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본선 무대를 놓치는 불운을 겪었다.
각종 악재에도 그라운드에서 묵묵히 맡은 역할을 소화했던 여민지는 윤덕여 감독에게 발탁돼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에 출전, 세계 무대에서 또 한 번 골 맛을 봤다.
노르웨이와 대회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0-2로 뒤지던 후반 33분 만회 골을 뽑아내 '무득점 월드컵 본선'의 불명예를 쓸 뻔한 윤덕여호를 구했다.
통산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기록은 53경기 출전, 15골이다.
여민지가 향하는 노르웨이 여자축구리그는 춘추제로 진행되며 10개 팀이 경쟁한다. 노르웨이의 FIFA 랭킹은 15위로, 우리나라(19위)보다 4계단 높다.
최근 A매치 50경기를 넘게 소화한 베테랑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베테랑 미드필더 이민아(83경기)와 추효주(52경기)는 WK리그를 떠나 지난달 신생 캐나다 노던슈퍼리그의 오타와 래피드로 이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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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4일 15시0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