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14일 롯데전에서 추신수 은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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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추신수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이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 도착한 커피 트럭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친구 이대호가 추신수를 위해 선물을 보냈다.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추신수(42)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이 팬들과 공식 작별 인사를 하는 날,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36·SSG)이 마운드에 오른다.
추신수와 함께 부산 수영초등학교에서 야구를 시작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2·은퇴·전 롯데 자이언츠)는 친구를 향한 애정을 담아 커피 트럭을 보냈다.
프로야구 SSG는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롯데와 홈 경기에 추신수 은퇴식을 연다.
추 보좌역은 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 보좌역은 2005년 빅리그에 2020년까지 뛰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20시즌 종료 뒤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던 추신수는 2021년 SSG행을 택했고, 2024시즌까지 뛰었다.
추 보좌역은 2024시즌을 앞두고 은퇴를 예고했고 구단은 시즌 말미에 은퇴식 개최를 추진했으나, 팀이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인 터라 추신수 보좌역이 '은퇴식 연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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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미뤘던 은퇴식이 이날 열린다.
SSG의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13일 경기가 비로 연기돼 드루 앤더슨도 14일에 등판할 수 있었지만, 김광현이 '추신수 은퇴식 경기 등판'을 자청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어제(13일) 경기가 취소된 후 김광현이 '14일에는 제가 던지겠습니다'라고 말했다"며 "그만큼 김광현이 오늘 경기 준비를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김광현은 "MLB 경기, 개막전, 한국시리즈, 올림픽 등 중요한 경기에 꽤 많이 등판했지만, 추신수 선배의 은퇴식 등판은 또 다른 부담감을 느낀다"고 토로하면서도 "열심히 던지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적당한 긴장감을 느껴야 자신의 실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지 않나. 추신수의 은퇴식에 김광현이 선발 등판하는 건, 팀과 개인에 모두 의미 있는 일"이라며 "승리가 추신수 보좌역에게 가장 큰 선물이 되겠지만, 팀 주축인 투수가 선발 등판하는 것만으로도 추 보좌역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 은퇴식은 SSG만의 행사가 아니다.
추신수 보좌역과 깊은 우정을 쌓은 이대호는 SSG랜더스필드에 커피 트럭을 보냈다.
트럭에는 "신수야, 너는 항상 최고였어. 앞으로의 인생도 응원할게"라고 적은 현수막이 걸렸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4일 15시10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