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논란' 샘 오취리, 악플 받고도 한국 못 떠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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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오취리 /사진=한경DB

샘 오취리 /사진=한경DB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방송 활동을 중단했던 샘 오취리가 5년 만에 카메라 앞에 섰다.

최근 유튜브 채널 'K-Story'에 출연한 그는 진행을 맡은 이자스민 전 의원과 마주 앉아 공백기의 시간을 돌아봤다. 이 전 의원이 "그동안 어떻게 지냈느냐"고 묻자, 그는 "말씀하신 것처럼 고생 많이 했다. 생각보다 고생 많이 했고, 다행히 생각보다 잘 버텨왔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스스로 한 게 아니라 주변에 저를 사랑해주고 좋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이 위로와 사랑으로 지금까지 버텨온 것 같다"고 했다.

샘 오취리는 "솔직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순간도 많았고,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많았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건 포기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과거 MBC 예능 진짜 사나이 출연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제가 군대('진짜 사나이') 갔을 때 무조건 끝까지 해야 된다는 정신으로 임했다"고 했다.

논란 이후 고국 가나로 돌아가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솔직하게 갈 곳이 없어서 그렇다"고 웃으며 말한 뒤, "사실 제가 한국에서 성인이 됐다. 19살 때 와가지고 많은 것을 배웠는데, 여기서 컸다. 그래서 다른 데 가기에는 한국이 집이다. 집에서 나가서 딴 데 가라고 하면 어딜 가겠나"라고 했다.

이어 "5년 동안 생각해봤는데, 무엇보다도 한국에 대한 애정이 깊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한국을 진짜 좋아하고 사랑하고, 생각하는 것도 거의 한국 사람처럼 생각을 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사진= K-Story 유튜브

/사진= K-Story 유튜브

악성 댓글로 인해 외출을 망설였던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악플 때문에 외출을 망설인 적도 있지만, 막상 밖에 나가면 식당 이모들이 아들처럼 챙겨주며 위로해 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나를 좋아해 주는 분들에게 더 집중하며 살고 싶다"고 했다.

샘 오취리는 2020년 의정부고 학생들이 '관짝 댄스' 밈을 패러디해 얼굴을 검게 칠한 졸업사진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당시 그는 "저희 흑인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한 행동입니다. 제발 하지 마세요"라고 했다. 하지만 학생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았다는 점, 과한 반응을 보였다는 점으로 질타를 받았다. 이후 SNS에서 성희롱성 댓글 동조 의혹 등이 불거지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학생들의 얼굴을 가리지 않았던 점이나 비하 의도가 없었을 그들의 입장을 깊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또 "사람들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는 게 사실이긴 하지만, 저도 한편으로는 제 행동이나 말로 인해 누군가 상처를 받았다면 정말 죄송하다는 마음이 컸다"고 고개를 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직도 한국에 대해 모르는 게 많다는 것을 느낀다"며 "인생은 평생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주변에 더 많이 묻고 배우는 자세로 살겠다"고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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