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7조9406억원으로 1.9% 증가...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전 사업서 고른 성장
AIX·AI DC·에이닷·GPAA 등 AI사업 조직 전면 재편
[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SK텔레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7조9406억원, 영업이익 1조8234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1.9%, 4.0% 증가한 수치다. 이는 유무선 통신과 인공지능(AI) 전 사업 영역이 고른 성장 때문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I 기술/서비스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통한 AI 사업의 본격 수익화를 실현해 올해부터 '돈버는 AI'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가속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AI DC)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
AI DC사업 본격 추진을 위해 SK텔레콤은 글로벌 GPU 클라우드 기업인 ‘람다’(Lambd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고,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투자 중 최대 규모인 2억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이 같은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SK텔레콤은 지난 12월 람다와 함께 협력해 가산 AI데이터센터를 오픈하고, 이어 ‘SKT GPUaaS(GPU-as-a-Service)’를 선보이는 등 AI 인프라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펭귄 솔루션스와는 AI DC 글로벌 확장, 공동 R&D 및 상용화, 차세대 메모리 어플라이언스(appliance) 개발 등 협력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텔코 에지 AI는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를 위한 핵심 기술로, SK텔레콤이 관련 기술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AIX·AI DC·에이닷·GPAA 등 사업부 재편
SK텔레콤은 지난 해 말 '통신'과 'AI'를 두 축으로 하는 7대 사업부로 조직을 재편했으며, 이 중 AIX사업부, AI DC사업부, 에이닷사업부, GPAA(글로벌 퍼스널 AI 에이전트)사업부는 AI사업의 실행력을 높여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사업부를 기준으로 한 SK텔레콤의 AI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했다.
AIX 사업 매출은 AI클라우드 사업 확대 및 AICC(Contact Center) ,AI Vision 등 핵심 AI B2B 상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2.0%의 높은 성장을 기록했다.
AI DC 매출은 가산 DC 등 신규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등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13.1% 상승한 3974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텔레콤 AI 사업의 또다른 한 축인 PAA(Personal AI Agent) 영역은 국내 향 ‘에이닷(A.)’과 글로벌 향 ‘에스터(A*, Aster)’ 투 트랙 전략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멀티 LLM 에이전트 기능과 PC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고, T전화에 AI 전화 기능을 강화한 ‘에이닷 전화’를 출시하는 등 대규모 서비스 개편을 통해 전화부터 LLM 검색까지 AI 개인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이를 통해 에이닷 누적 가입자 수는 ‘24년 말 기준 전년 대비 160% 성장한 800만명을 돌파했다.
또 지난해 'SK AI 서밋'에서 최초 공개한 글로벌 개인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스터는 올해 CES 2025에서 완결적 일상 관리의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며 상반기 중 미국 베타 서비스 개시에 나설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해외 주요 LLM업체들과도 협력을 지속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발된 통신 특화 LLM은 SK텔레콤의 고객 센터와 T월드 등 고객 서비스에 적용되어 운영 중이다.
김양섭 CFO는 "지난 해는 SK텔레콤이 통신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AI 컴퍼니로의 도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도전과 혁신으로 AI 시대를 개척해, 기업가치를 보다 견고히 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년 4분기 배당금은 주당 1050원으로 이사회에서 의결됐다. 기 지급된 주당 2490원을 포함해 연간 주당 배당금은 3,540원으로, 3월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