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기업들, GPU 대신 NPU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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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프트웨어 인프라(SI)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반도체 전략을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심에서 신경망처리장치(NPU)로 전환하고 있다.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제조 현장에 AI를 실제로 적용하며 최적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포스코DX는 AI 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협력해 제조 현장의 제어 시스템에 NPU를 직접 탑재하는 방식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산업용 제어 시스템인 ‘포스마스터’에 NPU를 적용해 공장 설비 단계에서 실시간 AI 분석과 제어를 수행하기 위해서다.

기존에는 공장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중앙 서버나 데이터센터로 보내 AI 분석을 수행해야 했는데, NPU를 적용하면 현장에서 바로 판단이 가능하다. 데이터를 외부로 반출할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포스코DX는 한국 AI반도체 스타트업인 모빌린트에 30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생산라인을 시작으로 NPU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날 한국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와 협력해 지능형 폐쇄회로TV(CCTV)와 교통 시스템, 공공 인프라 등에 NPU를 적용한 AI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침입·배회·쓰러짐·방화 등 CCTV 분석 기능을 GPU 없이 NPU로만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NPU는 학습보다 추론에 특화한 반도체다. 범용 연산에 강점이 있는 GPU와 달리 특정 AI 작업을 훨씬 적은 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런 흐름은 AI의 계산 방식을 넘어 운영 형태도 바꾸고 있다. 삼성SDS는 이날 공급망에서 AI가 직접 판단까지 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운영 모델을 선보였다. 같은날 SK AX도 문제 상황을 선제적으로 탐지해 장애 발생률을 낮추는 에이전틱 AI를 내놨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고 대응하는 AI를 말한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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