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ROTC중앙회가 ROTC 동문의 이름을 딴 <김범수상>의 제1회 시상식을 6일 대전 신선동 육군교육사령부 대강당에서 열었다. 김범수상은 지난해 국방부, 육군본부와 함께 추진해 제정했다.
故 김범수(학군 40기, 동국대) 대위는 2004년 2월 18일 제35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서 교관 임무를 수행하던 중, 훈련병이 안전핀을 제거한 수류탄을 투척하지 못하고 떨어뜨리자 자기 몸으로 감싸 안아 주변의 269명의 전우를 구하고 산화한 살신성인의 표상이다.
ROTC중앙회는 김범수 대위 서거 20주기를 맞아 지난해 육사의 ‘강재구賞’과 동일한 ‘김범수賞’ 제정과 시상을 육군본부에 건의했다. 육군본부는 정책회의를 거쳐 육군 규정을 개정해 김범수賞 제정을 공식 확정하고 각 군단의 추천을 받아 수상자 14명을 선정했다. 김범수상은 매년 14명에게 수여된다.
김범수상은 육군이 표창하는 ‘살신성인상’ 제1호로, 임관 3년 차 내 중위급 참모장교와 교육기관의 교관 장교가 대상이다. 첫 시상식에서는 22사단 53보병여단 부중대장 윤주성(학군 60기) 대위(진), 수도포병여단 757포병대대 교육장교 윤주철(육사 78기) 대위(진), 60사단 포병여단 사격지휘장교 김범주(4사 58기) 중위, 육군학생군사학교 근무지원단 보급장교 강혜원(학사 68기) 중위 등 14명이 수상했다. 수상자 전원에게 여행 경비(제주도 3박 4일 여행권, 동반 1인)이 지원된다.
노행식 중앙회장은 “ROTC 지원율 급감 등 최대의 ROTC 위기 속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있는 후배 장교들에게 ROTCian으로서의 명예와 자긍심을 심어주고자 ‘김범수 상 제정’을 추진했다”며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있는 초급장교와 위관장교들의 헌신이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노 중앙회장을 비롯한 중앙회 임원진, 故 김범수 대위 유가족, 김효민 40기 총동기회장, 박상신 동국대ROTC총동문회장, 수상자 가족 등이 참석했다. 김천석 육군교육사령관 직무대리 주관으로 진행됐다.
중앙회는 이와 함께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는 김범수 동상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김범수 대위의 모교인 동국대 ROTC동문회와 40기 총동기회와 함께 동상건립 기금 모금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