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기반 MMORPG 신작 ‘RF 온라인 넥스트’와 ‘마비노기 모바일’이 이달 국내 시장에 출격한다. 두 게임 모두 2004년 출시된 PC MMORPG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산업계가 콘솔과 PC로의 확장에 힘쓰는 가운데 여전히 적지 않은 수요층을 자랑하는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RF온라인 넥스트’는 올해 넷마블의 첫 출시작이다. 오는 20일 국내 시장에 모바일과 PC 버전으로 출격한다. 지난 2004년부터 20여년간 서비스된 PC MMORPG ‘RF 온라인’ IP를 활용했다. 벨라토, 아크레시아, 코라 3개국의 경쟁을 소재로 직업 개념인 ‘바이오슈트’, 강력한 전투력을 지닌 ‘신기’ 등의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즌 방식의 국가전, 길드 중심의 경쟁, 낮은 단계부터 촘촘하게 설계된 천장 시스템, 아이템 가치 보존에 초점을 맞춘 성장 및 장비 구조, 최대한 자유도를 높인 1대1 거래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출시에 앞서 지난 6일 진행한 캐릭터명 선점의 경우 3시간만에 조기 마감되며 흥행 가능성도 입증했다.
개발사 넷마블엔투의 권민관 대표는 “2004년 출시된 ‘RF 온라인’ 원작의 세계관이 우리가 어릴 적 꿈꾸던 다양한 낭만이 담겨있다고 느꼈고 추억과 낭만이 담긴 RF IP를 제대로 키워나가고 싶었다”라며 “매년 스쳐 지나가는 1년짜리 MMORPG가 아닌 거대한 IP의 규모에 맞춘 운영 스케일을 갖추어 오랫동안 서비스할 수 있는 MMORPG의 시대를 ‘RF 온라인 넥스트’를 통해 열겠다”라고 밝혔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의 대표 IP 중 하나인 ‘마비노기’의 프랜차이즈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준비 중인 타이틀이다. 오는 27일 국내 시장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역시 2004년 출시된 ‘마비노기’ IP를 활용했다. 원작 개발자인 김동건 데브캣 대표가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작의 감성을 계승한 게임성, 모바일 및 최신 시장 환경에 맞춰 더해진 새로운 기능과 콘텐츠 등이 특장점이다. 원작 메인스트림 시나리오 중 하나인 ‘여신강림’을 기반으로 기존 등장인물은 물론 ‘마비노기 모바일’만의 인물과 원작 ‘마비노기’의 스핀오프 게임 ‘마비노기 영웅전’의 지역과 인물까지 담는다. 자유로운 전직과 클래스 전환, 다른 이용자와 협력하는 던전과 자유로운 활동이 가능한 오픈 필드 사냥터, 낚시와 아르바이트, 제작 등의 생활 콘텐츠도 선보인다.
개발사 데브캣의 김동건 대표는 “원작을 즐긴 이용자분들은 익숙한 부분도 있을 것이고 다르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을 것 같지만 궁극적으로 ‘마비노기’가 추구해온 판타지 세계에서의 삶을 모바일 환경에 맞춰 재구성하여 새로운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마비노기’가 더 오랫동안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마비노기’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게도 새롭게 받아들여지면 행복할 것 같다. 부디 ‘마비노기 모바일’이 ‘우리 장르’의 ‘새 식구’로 잘 자리 잡아서 오래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국내 게임업계는 최근 해외 진출 등을 목적으로 PC 및 콘솔 플랫폼 기반 게임 제작 시도를 늘리며 영역 확대에 힘쓰고 있다. 서브컬처, 루트슈터, 하드코어 액션, 방치형 RPG 등 장르 다각화 노력은 기본이다.
하지만 모바일 기반 MMORPG에 대한 시장성도 여전하다. 실제 지난해 스마일게이트가 출시한 ‘로드나인’, 최근 위메이드가 선보인 ‘레전드오브이미르’ 등이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RF 온라인 넥스트’와 ‘마비노기 모바일’의 초반 성과에도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