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AI기업 앤트로픽과 협력 종료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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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진 기자 입력 2026.02.15 17:35

AI 모델 사용 범위 놓고 의견 다르기 때문
앤트로픽 "대규모감시·완전자율무기 제한"
美 국방부 "모든 합법적 목적에 사용해야"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미국 국방부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과 체결한 협력 관계를 종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AI 모델 사용 범위를 놓고 의견이 다르기 때문이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국방부가 앤트로픽과의 계약 축소 또는 전면 중단을 포함한 다양한 선택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주요 AI 기업들에 대해 '모든 합법적 목적(all lawful purposes)'에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앤트로픽은 일부 영역에 대해서는 제한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앤트로픽은 △미국 내 대규모 감시(mass surveillance) △완전 자율 무기(fully autonomous weapons) 분야에는 자사 모델 사용을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반면 국방부는 무기 개발, 정보 수집, 전장 작전 등 민감한 영역까지 포괄하는 광범위한 활용을 원하고 있어 양측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행정부 관계자는 “어디까지가 해당 범주에 속하는지 회색지대가 많다”며 “국방부가 개별 사용 사례마다 협상하거나, 특정 응용이 차단될 위험을 감수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앤트로픽과의 파트너십을 축소하거나 종료하는 방안도 테이블 위에 있다”고 덧붙였다.

美 군사 작전에 '클로드' 활용 논란

갈등은 최근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과 관련해 고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작전은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으며, 이 과정에서 앤트로픽 모델 ‘클로드’가 활용됐는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

미국 정부는 앤트로픽 경영진이 팔란티어 측에 사용 여부를 문의했다고 주장했지만, 앤트로픽 대변인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특정 군사 작전과 관련해 논의한 사실이 없으며, 현재 국방부와의 협의는 자율무기와 대규모 감시에 대한 사용 정책 범위에 한정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현재 미 국방부는 앤트로픽을 포함해 오픈AI, 구글, xAI 등 주요 AI 기업과 협력 중이다. 이 가운데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xAI의 '그록'은 일반 사용자에게 적용되는 가드레일을 군 협력 범위 내에서는 완화하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앤트로픽은 지난해 여름 미 국방부와 최대 2억 달러(약 2890억 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은 국방부 기밀 네트워크에 처음으로 도입된 AI 모델로 평가 받는다. 특수 정부용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군이 클로드를 신속하게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앤트로픽 대변인은 "국가 안보 분야에 계속 전념하고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최초로 기밀 네트워크에 모델을 올렸고, 국가 안보 고객을 위한 맞춤형 모델을 제공한 최초의 프론티어 AI 기업"이라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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