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장유빈, 홍콩 대회 첫날 장타 4위·퍼트 3위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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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선수들 등장 기다리는 LIV 골프에도 '활력소'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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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빈의 홍콩 대회 1라운드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홍콩=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LIV 골프에서 활약하는 장유빈이 LIV 골프 홍콩 대회(총상금 2천500만 달러) 첫날 비거리와 퍼트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빠른 적응력을 자랑했다.

장유빈은 7일 홍콩 골프 클럽(파70·6천711야드)에서 열린 LIV 골프 홍콩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로 공동 8위를 기록했다.

2022년 출범한 LIV 골프 사상 첫 한국 선수가 된 장유빈은 2월 사우디아라비아와 호주 대회에서는 각각 49위와 23위로 중하위권 성적을 냈다.

세 번째 대회 첫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기분 좋게 출발한 장유빈은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LIV 골프에서도 밀리지 않는 세부 지표를 기록 중이다.

첫날 경기에서 장유빈은 평균 비거리 318.6야드로 출전 선수 54명 중 4위에 올랐다.

1라운드 비거리는 11번(파4)과 13번 홀(파5)에서만 측정한 값이기는 하지만 장유빈은 317.4야드의 욘 람(스페인), 299.4야드의 더스틴 존슨(미국) 등 소문난 장타자들을 모두 뒤로 보냈다.

이미지 확대 장유빈의 홍콩 대회 1라운드 결과

장유빈의 홍콩 대회 1라운드 결과

[LIV 골프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LIV 골프 진출 후 퍼트가 다소 말을 듣지 않았던 장유빈은 이날 퍼트 수를 26개로 막아 공동 3위에 올랐다.

브룸스틱 퍼터를 실전에서 처음 썼다는 그는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는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72개로 하위권인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장유빈은 이날 1라운드에서 페어웨이 안착률(9/14·64%) 30위, 그린 적중률(11/18·61%) 33위로 중위권이었지만 이 대회 전까지는 짧은 어프로치샷으로 얻은 타수 부문에서 1위(1.22타)에 오를 정도의 정교함도 돋보였다.

장유빈이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LIV 골프 전체에도 활력이 더해지는 분위기다.

LIV 골프는 이번 대회 개막을 앞두고 톰 매키빈(북아일랜드), 다비드 푸이그(스페인), 케일럽 서랏(미국) 등 젊은 선수들을 모아 기자 회견 자리를 마련했다.

서랏이 2004년생으로 LIV 골프 전체 최연소 선수고, 매키빈 2002년, 푸이그는 2001년생이다.

이미지 확대 홍콩 대회 개막에 앞서 현지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장유빈(왼쪽).

홍콩 대회 개막에 앞서 현지 어린이들을 지도하는 장유빈(왼쪽).

[아이언헤즈 팀 소셜 미디어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특히 LIV 골프는 미디어 가이드에 선수들의 나이 통계를 따로 실을 정도로 젊은 선수들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다.

통계를 보면 20대 선수가 12명, 30대 24명, 40대 15명, 50대 3명으로 나와 있다.

이는 LIV 골프가 드러내놓고 밝히지는 않았으나 일부에서 제기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 주로 LIV 골프로 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항하기 위한 자료 제시로 보인다.

LIV 골프는 선수들의 평균 나이가 35.4세이고, 올해 두 차례 대회 우승자가 31세 아드리안 메롱크(폴란드)와 26세 호아킨 니만(칠레)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2002년생 장유빈이 LIV 골프에 적응을 마치고, 지난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주요 부문을 석권했던 기량을 발휘하면 LIV 골프의 '대표 영건'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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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8일 09시2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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