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바이오 전시회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2026)’이 22~25일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한국 기업은 역대 최다인 약 350곳이 참가해 신약 개발 상황과 서비스를 알릴 예정이다.
21일 한국바이오협회 등에 따르면 행사장의 ‘한국관’ 구역은 올해 6500제곱피트(약 603.9㎡) 크기로 작년(6000제곱피트)보다 확대했다. 한국 기업은 한국바이오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하는 한국관 외에 한국보건산업진흥원(KHIDI)이 주관하는 ‘한국 바이오헬스 허브’ 구역에 주로 부스를 차리고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과 투자자를 만날 예정이다.
바이오협회와 KOTRA의 한국관 구역에 들어오는 기업은 올해 51곳이다. 이 구역 참가 기업 수는 2022년 16곳, 2023년 20곳, 2024년 41곳, 2025년 51곳 등으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부스 없이 개별 면담, 발표 등을 하는 기업까지 합하면 이번 행사 참가 기업은 약 350곳으로 역대 최다다. 작년엔 약 300곳이 참가했다.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롯데바이오로직스 등 다수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디지털헬스&AI’ 구역에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한미정밀화학, SK팜테코 등도 별도의 구역에 부스를 설치한다. 이 밖에 바이젠셀, 엔젠바이오 등 중견·중소기업은 부스 없이 연구 성과 발표나 개별 면담 등을 통해 해외 바이오기업과 만난다.
이번 바이오 USA에 대해 전문가들은 “차세대 모달리티(치료접근법)의 구체적인 활용 방안과 부작용 완화 방안이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상임부회장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를 타깃으로 하는 비만 치료제의 부작용을 어떻게 개선할지가 이번 행사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행사장에 초대형 LED 화면을 설치하고 지난해 6월 시작한 ‘삼성 오가노이드’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오가노이드는 신속한 초기 신약 발굴과 후보 물질 평가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SK바이오팜은 업무 전반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을 소개한다.
투자자들은 이번 행사가 한국 바이오주 반등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해 초부터 올 2월 27일까지 51.4% 올랐다가 이후 최근까지 29.2% 떨어졌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초부터 최근까지 7.23% 오르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277.3%)에 크게 못 미치는 성과다.
신약 개발 관련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엔젠바이오의 제니 송 데이터사업총괄은 “한국인 등 아시아인의 바이오 데이터에 관심을 보이는 빅파마가 최근 많아졌다”며 “이번 행사에서 구체적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샌디에이고=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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