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출범 44번째 시즌을 앞둔 프로야구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최종 실전 테스트에 들어갑니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는 오는 8일 오후 1시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범경기 개막전을 갖고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갑니다.
겨우내 움츠렸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시범경기 개막전 대진을 보면, 부산 사직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전년도 준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가 컨디션을 점검합니다.
LG 트윈스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대결하고, 두산 베어스는 청주구장에서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를 치릅니다.
창원 NC파크에서는 키움 히어로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 시범경기는 18일까지 팀당 10경기씩 총 50경기를 진행하며, 연장전은 열리지 않습니다.
만약 비로 경기를 치를 수 없다면 대진은 취소됩니다.
올 시범경기에서 눈여겨볼 점은 KBO리그에 처음 실전 도입되는 '피치클록'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가 2023년 처음 도입한 피치클록은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도 적용될 예정이어서 국내 선수들도 빠른 적응이 필요합니다.
지난해 시범 운용을 거쳐 올해 정식으로 도입되는 KBO리그 피치클록은 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20초, 주자가 있으면 25초 이내 투구를 해야 합니다.
타자는 33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하고, 타석당 타임아웃은 두 번 할 수 있습니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투수는 볼 1개, 타자는 스트라이크 1개의 제재를 받습니다.
경기 스피드업을 위해 도입된 피치클록은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4분을 단축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도입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은 올 시범경기에서 하향 조정됩니다.
KBO는 현장 의견에 따라 키 180㎝의 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을 지난해보다 1㎝가량 내렸습니다.
올 시범경기에서는 한화가 새로운 홈구장에서 대망의 첫 경기를 개최합니다.
지난 2022년 착공해 지난달 28일 준공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는 좌측 99m, 우측 95m의 비대칭 구장입니다.
우측 펜스까지 거리는 국내 야구장 가운데 가장 짧지만, 대신 타자의 홈런을 방해하는 8m 높이의 '몬스터 월'이 자리해 다양한 플레이가 펼쳐질 전망입니다.
최근 40여 일 안팎의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돌아온 10개 구단은 이번 시범경기를 승패보다는 선수들의 기량을 최종 점검하는 무대로 여기고 있습니다.
특히 프로야구에 첫발을 디딘 새내기와 각 구단 프런트가 야심 차게 영입한 외국인 선수들이 실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