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타발리스정' 급여 첫 관문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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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의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 치료제 '타발리스정'이 국내 허가를 받은지 두달여 만에 급여 적정 판정을 받았다. 향후 약가 협상 과정을 거쳐 약가 고시가 발표되면 급여에 등재될 예정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6일 개최한 약제급여평가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타발리스정(성분명 포스타마티닙)’은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만성 성인환자 대상 치료제로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타발리스정은 ‘비장 티로신 인산화효소(SYK)’를 억제해 혈소판 파괴를 저해하는 기전의 약물이다. 면역 반응을 조절하는 'Fc감마' 수용체의 활성화를 차단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며 이를 통해 혈소판 감소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타발리스정은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약물 간 상호작용(DDI) 제한이 없어 환자의 편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JW중외제약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약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보건복지부가 최종 급여 기준을 확정하게 된다. 업체 관계자는 "환자들은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경제적 부담을 덜고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은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다. 혈소판 수치가 정상 범위 이하로 감소하면서 출혈 위험이 증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로 인해 환자는 멍이 쉽게 들고 출혈이 잦으며 심한 경우 뇌출혈이나 위장 출혈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혈액학회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해당 질환은 1차 치료제로 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이 권장된다. 만성 환자의 경우 2차 치료제로 비장절제술이나 혈소판 작용체 수용제(TPO-RA)가 사용된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필요한 상황이다.

JW중외제약은 이번 급여 적정성 인정과 더불어 신약 도입을 통한 환자 치료 기회 확대에 지속적으로 힘쓸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타발리스정이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인정받으며 기존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신속한 약가 협상을 통해 환자들이 의료적 혜택을 조속히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타발리스정은 미국 제약사 라이젤 파마슈티컬이 개발했으며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미국, 일본,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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