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안양 꺾은 고려대 돌풍…LG 코리아리그가 만든 성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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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확대 우승 후 기뻐하는 고려대 선수단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고등학생 유망주와 대학생, 성인 클럽 선수, 그리고 아시아 정상을 호령하는 국내 유일의 실업팀까지 한 링크에서 거친 몸싸움을 벌인다. 얇은 저변 속에서 실전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출발했지만, 이제는 한국 아이스하키만의 독특한 경쟁 무대로 자리 잡은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대학팀이 실업 최강을 무너뜨리는 대사건이 일어났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가 주최하고 LG그룹이 후원한 2026 LG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는 지난 13일 고려대학교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대회 최대 하이라이트는 준결승전이었다. 2020년부터 대회 4연속 우승을 독주하던 '절대 1강' HL안양이 고려대에 2-5로 덜미를 잡힌 것이다. HL안양이 코리아리그에 재합류한 2020년 이래 대학팀이 HL안양의 아성을 깬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업팀의 높은 벽을 실력으로 무너뜨린 고려대는 결승에서도 22년 만에 만난 숙적 연세대를 3-1로 제압하고 15년 만의 단독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가 단순한 '깜짝 우승'을 넘어 아이스하키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리그의 독특한 구조에 있다. 이번 대회에는 대학 4개 팀과 일반부 3개 팀, 19세 이하(U-19) 유망주 2개 팀 등 총 9개 팀이 출전했다. 성인 실업팀이 단 하나뿐이라 정상적인 실업 리그 운영이 불가능한 국내 현실에서, 고교 유망주부터 대학, 실업팀까지 '계급장'을 떼고 맞붙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무대다. 이 역동적인 무대를 묵묵히 지탱해 온 버팀목은 LG그룹이다. 2016년부터 국가대표팀을 후원해 온 LG는 2022년부터 코리아리그의 타이틀 스폰서를 맡아 대회 정상화를 이끌었다. 최근에는 대표팀 후원을 2030년까지 연장하는 한편, 정상급 골리 캠프와 장학 사업, 2028 동계청소년올림픽 대비 트라이아웃을 아우르는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LG 하키 드림즈'까지 신설했다. 기업의 10년 넘는 장기 후원이 든든한 멍석을 깔아주자, 대학생들이 프로 최강팀을 꺾는 드라마틱한 성장 서사로 화답한 셈이다. 양승준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프로와 대학, 일반 클럽, 유망주가 한자리에서 경쟁하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확인한 뜻깊은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꾸준히 실전 경험을 쌓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코리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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