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브라이턴 밀너, 등번호 '20'으로 변경…"조타에 대한 경의"

7 hours ago 1

이미지 확대 브라이턴의 제임스 밀너.

브라이턴의 제임스 밀너.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39)가 새 시즌에 등번호 '20'을 달고 뛴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하다 지난달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향해 경의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브라이턴 구단은 2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에 선수들이 달 등번호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6번을 착용했던 밀러는 20번으로 바꿨다.

20번은 조타가 생전 리버풀에서 달았단 등번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조타는 동생인 안드레 조타와 지난달 초 스페인 사모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리버풀은 조타를 추모하며 20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정했다.

밀너는 2023년 브라이턴으로 옮기기 전 리버풀에서 활약할 때 조타와 세 시즌 동안 함께 뛰었다.

이미지 확대 2025-2026시즌 등번호를 발표하면서 주요 선수의 바뀐 번호를 소개한 브라이턴.

2025-2026시즌 등번호를 발표하면서 주요 선수의 바뀐 번호를 소개한 브라이턴.

[브라이턴 구단 SNS.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밀너는 "(기존에 20번을 알았던) 카를로스 발레바가 번호를 바꾸려고 해 20번을 달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존경의 의미로, 그리고 내가 운 좋게도 함께 뛸 수 있었던 놀라운 선수이자 좋은 친구 조타에게 경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20번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발레바는 새 시즌 17번을 달기로 했다.

밀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조타의 등번호를 달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16세이던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밀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을 거쳐 2023-2024시즌부터 브라이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EPL 통산 638경기(55골 89도움)를 뛰었다.

'23시즌 연속 출전'이라는 이 부문 EPL 기록도 보유한 밀너보다 EPL 출전 경기 수가 많은 선수는 은퇴한 개러스 배리(653경기)뿐이다.

내년 1월 4일이면 만 40세가 되는 밀너는 지난 6월 브라이턴과 계약을 1년 연장해 배리의 기록을 넘어설 기회를 잡았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2일 14시26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