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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의 베테랑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39)가 새 시즌에 등번호 '20'을 달고 뛴다.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에서 활약하다 지난달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디오구 조타를 향해 경의를 표현하기 위해서다.
브라이턴 구단은 2일(한국시간) 2025-2026시즌에 선수들이 달 등번호를 발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6번을 착용했던 밀러는 20번으로 바꿨다.
20번은 조타가 생전 리버풀에서 달았단 등번호다.
포르투갈 국가대표 출신 조타는 동생인 안드레 조타와 지난달 초 스페인 사모라에서 함께 차량으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후 리버풀은 조타를 추모하며 20번을 구단 영구결번으로 정했다.
밀너는 2023년 브라이턴으로 옮기기 전 리버풀에서 활약할 때 조타와 세 시즌 동안 함께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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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구단 SNS. 재판매 및 DB 금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밀너는 "(기존에 20번을 알았던) 카를로스 발레바가 번호를 바꾸려고 해 20번을 달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존경의 의미로, 그리고 내가 운 좋게도 함께 뛸 수 있었던 놀라운 선수이자 좋은 친구 조타에게 경의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20번을 선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발레바는 새 시즌 17번을 달기로 했다.
밀너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조타의 등번호를 달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16세이던 2002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한 밀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애스턴 빌라,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을 거쳐 2023-2024시즌부터 브라이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며 EPL 통산 638경기(55골 89도움)를 뛰었다.
'23시즌 연속 출전'이라는 이 부문 EPL 기록도 보유한 밀너보다 EPL 출전 경기 수가 많은 선수는 은퇴한 개러스 배리(653경기)뿐이다.
내년 1월 4일이면 만 40세가 되는 밀너는 지난 6월 브라이턴과 계약을 1년 연장해 배리의 기록을 넘어설 기회를 잡았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2일 14시26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