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포트] 김민선, 세계선수권 여자 500m 동…'2년 연속 메달' 화려한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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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이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종목별 세계선수권 여자 500m에서 폴란드 부이치크와 함께 마지막 12조로 출발한 김민선은, 초반 100m를 전체 선수 중 가장 빠른 10초 39에 통과했습니다.

약점으로 꼽히던 스타트에서 최고의 결과를 낸 김민선은, 계속해서 온 힘을 다해 빙판을 지쳤고, 점차 가속도를 붙였습니다.

부이치크를 제치고 37초 73에 결승선을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네덜란드 펨케 코크에 0.23초, 레이르담에 단 0.04초 뒤진 3위를 기록해,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습니다.

훈련법과 스케이트 날을 바꾸고 올 시즌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던 김민선은, 점차 컨디션을 되찾아 가장 중요한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세계 정상급 기량을 과시하며, 내년 밀라노 올림픽에 대한 희망을 키웠습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기대주 이나현은 38초 12의 기록으로 공동 8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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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빙속 스타, 미국의 조던 스톨츠는 3년 연속 3관왕의 꿈이 깨졌습니다.

남자 500m에서 전체 12조 중 11조로 나선 스톨츠는, 혼신의 질주를 펼쳐 동료 맥클로드를 0.14초 차로 제치고 34초 38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이때까지는 스톨츠가 전체 1위를 달렸지만, 마지막 조로 나선 네덜란드 예닝 더 보가 짜릿한 역전극을 썼습니다.

더 보는 195cm의 큰 키를 이용한 강력한 스케이팅으로 빙판을 질주해 34초 24에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스톨츠를 0.14초 차로 제친 건 물론, 17년 만에 트랙 레코드까지 세우며 생애 첫 금메달을 확정했습니다.

두 손을 번쩍 들고 환호한 더 보와 달리, 2위로 밀린 스톨츠는 고개를 떨궜습니다.

2년 연속 세계선수권에서 500m와 1,000m, 1,500m를 모두 석권하는 역사를 썼던 스톨츠는, 올 시즌 중반 폐렴을 앓은 뒤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자신의 첫 종목 500m부터 3년 연속 3관왕의 꿈이 깨졌습니다.

우리 대표팀에서는 김준호가 34초 73에 결승선을 통과해 '톱10'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취재 : 김형열, 영상편집 : 장현기,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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