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고인 모독 논란⋯"순직 소방관 희생 폄훼" 유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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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운명전쟁49'가 故 김철홍 소방교 사연을 다루며 '고인 모독'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1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운명전쟁49' 2회에서는 49명의 운명술사가 출연해 고인의 사주를 바탕으로 사망 배경을 추측하는 미션을 진행했다.

'운명전쟁49' 스틸. [사진=디즈니+]'운명전쟁49' 스틸. [사진=디즈니+]

그 과정에서 2001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방화 사건으로 순직한 고 김철홍 소방교의 사연이 등장했다. 운명술사로 불리는 참가자들은 해당 소방교의 사망 경위를 점치듯 언급했다. 한 무속인은 "불과 관련된 사주"라며 화재 사망을 추정했고, 또 다른 출연자는 붕괴나 압사 등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후 자신을 고인의 조카라고 밝힌 A씨는 "제작진이 영웅이나 열사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취지라고 설명해서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고인의 누님에게 확인했다며 "동의는 받았는데 저런 무당 내용은 아니었다고 하더라. 당황스러워하시더라. 저런 거였으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지만, A씨는 18일 "제작진은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취지로 방송을 제작했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딜 봐서 그게 공익의 목적성을 가진 방송인지 모르겠다"라는 글을 다시 남겼다.

이어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무속인들이 저희 삼촌이 어떻게 죽었는지 맞추고 방송인 패널들은 자극적인 워딩과 리액션을 하는데 그걸 보고 있자니 너무 화가 났다"라며 "솔직히 내 가족이 사고로 순직하셨는데 그런 식으로 방송하면 화 안날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라고 분노했다.

A씨는 또 "작가와 저희 고모가 통화한 녹취 내용을 들어봤는데 무속인이 나온다고는 했고 사주를 통해 의인이 어떤 사람인지 보고 숭고한 희생을 기린다고 얘기했다"라며 "이게 어딜 봐서 삼촌의 희생을 기리는지 전혀 모르겠고 다른 사람을 구하다 순직한 사람의 죽음을 저런 식으로 폄훼하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 가족은 돌아가신 삼촌 얘기만 들어도 눈물이 나는데 너무 화가 난다"라고 불쾌감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A씨는 "통화 내용 들어보니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은 했지만 자세히는 안 했더라", "연예인들이 웃고 놀라면서 말하는 게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등의 댓글을 추가로 남겼다.

이와 관련해 '운명전쟁49' 측은 "모든 에피소드는 기본적으로 동의를 구한 것이 맞으나, 현재 이야기 나온 부분에 대한 자세한 사항, 전반적으로 진행이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 등을 제작진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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