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發 D램 품귀 현상 DDR2까지 확산⋯3분기도 가격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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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스 "DDR2 계약가 2분기 55~60% 상승 전망"
HBM·서버 D램 우선 생산에 구형 메모리 공급난 심화

[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생산이 우선시되면서 소비자용 D램 공급 부족이 구형 제품군까지 확산되고 있다.

DDR4를 확보하지 못한 수요가 DDR3와 DDR2로 내려가면서 구형 D램 가격 상승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성숙 공정 기반 D램 공급이 구조적으로 타이트해지면서 소비자용 D램 구매 기업들이 더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구형 메모리 제품 채택을 늘리고 있다.

DDR2 계약 가격 전망치. [사진=트렌드포스]DDR2 계약 가격 전망치. [사진=트렌드포스]

이로 인해 DDR2와 DDR3 등 이전 세대 D램 부품에 대한 신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DDR2 계약가격이 올해 1분기 큰 폭으로 오른 데 이어 2분기에도 약 55~6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도 35~40%의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공급 부족의 배경에는 주요 D램 업체들의 생산 전략 변화가 있다.

글로벌 3대 D램 공급사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HBM과 서버 D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첨단 공정 생산을 우선하고 있다. 이에 따라 DDR4 등 성숙 공정 제품에 배정되는 웨이퍼 물량은 줄어들고 있다.

DDR4 등 소비자용 D램을 필요로 하는 구매 기업들은 대만 D램 업체들에 물량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난야와 윈본드 등 대만 업체들은 공급보다 수요가 크게 많은 상황에서 가격 협상력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들 업체는 제한된 생산능력 안에서 수익성이 낮은 제품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제품으로 생산을 전환하고 있다.

소비자용 D램 부족과 계약가격 상승은 완제품 제조사의 제품 설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OEM과 ODM은 시스템 원가를 낮추기 위해 메모리 사양을 낮추고 있다.

DDR4 기반 설계가 DDR3로 바뀌거나, DDR3 기반 제품이 DDR2를 쓰는 방식으로 재설계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고객사들은 낮은 용량 구성이나 이전 세대 메모리를 채택해 더 안정적인 공급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용 D램 공급 부족이 세대별로 연쇄적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DDR2 시장에서는 주요 공급사 변화도 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DDR2 주요 공급사로는 윈본드와 ESMT가 꼽히지만, 윈본드는 DDR2 생산을 점진적으로 줄이고 DDR3, DDR4, LPDDR4 등 수익성이 높은 제품으로 생산능력을 재배치하고 있다. 이는 DDR2 공급을 더욱 타이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반면 ESMT는 PSMC에서 확보한 기존 웨이퍼 물량 안에서 DDR2 생산을 최대화할 계획이다. DDR2 부문에 자원을 집중해 수익성을 높이고, 윈본드의 생산 축소로 발생하는 공급 공백을 일부 메우겠다는 전략이다.

트렌드포스는 AI 수요가 HBM과 서버 D램 생산을 계속 끌어당기는 가운데 성숙 공정 제품 공급 여력이 제한되면서 구형 D램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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