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역전타 두산 조수행 "팀이 더 끈끈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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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조수행

[두산 베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조수행이 8회 승부를 뒤집는 역전타를 날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17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서 8회초까지 0-1로 끌려가다가 8회말 4득점 하며 4-2로 이겼다.

최근 4연승을 거둔 두산은 특히 15, 16일에는 KIA에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뒀고, 이날은 8회 승부를 뒤집는 뒷심을 발휘했다.

14일 NC 다이노스를 상대로도 8회 역전에 성공하는 등 최근 부쩍 끈끈해진 모습을 선보였다.

김인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1 동점이 된 이날 경기는 8회말 2사 만루에서 조수행 타석이 돌아왔다.

조수행은 KIA 전상현을 상대로 역전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조수행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사 만루라 조금 부담스러웠지만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요즘 좀 안 풀려서 제가 계속 '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면서 타석을 준비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타율 0.265를 기록하며 도루 64개를 기록, 도루왕에 올랐던 조수행은 올해는 타율 0.222에 도루도 21개로 줄었으며 주로 교체 요원으로 나오고 있다.

그는 2사 만루 상황에서 "초반에는 변화구를 생각했지만 2볼, 1스트라이크가 되면서 빠른 공을 더 생각한 것이 맞아떨어졌다"며 최근 계속된 역전승 또는 1점 차 승리에 대해 "그냥 이길 때보다 더 기분이 좋고, 다음 경기에도 영향이 크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두산은 이날 4연승을 거뒀지만, 순위는 여전히 9위(49승 5무 59패)다.

최근 8경기 6승 2패로 살아나는 점은 희망적이다.

조수행은 "질 것 같지 않다는 팀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 같다"며 "오늘도 KIA 선발에 제임스 네일이고, 우리는 대체 선발 (제)환유가 나와서 다들 KIA가 유리할 것으로 예상했겠지만 환유가 너무 잘 던져줬고, 타자들도 힘을 더 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올해 KIA전에 안타 9개로 가장 많은 안타를 기록한 그는 "KIA전에 좋은 결과가 조금씩 나온 것 같다"며 "앞으로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최대한 잘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주말 3연전을 모두 짜릿한 승리로 장식한 팀 분위기를 묻자 조수행은 "감독님께서도 선수들에게 끈끈하게 끝까지 해보자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며 "주장 (양)의지 형도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팀 전체가 조금 더 끈끈하게 가는 것 같다"고 답했다.

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은 "오늘도 선수들이 믿기 힘든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8회 대타 김인태가 잘 떨어진 변화구를 커트하며 밀어내기를 골랐고, 조수행도 2사 후 자신 있는 스윙으로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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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17일 21시3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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