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말 7위에서 4위로 도약…"부상자 복귀까지 잘 버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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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6월 최우수선수(MVP)를 꼽아달라는 말에 "선수단 전체"라고 답했다.
KIA는 6월 한 달 사이에 14승 2무 7패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단독 1위 한화 이글스가 6월에 12승 1무 8패로 KIA 다음으로 높은 승률을 거뒀다.
5월 31일까지 26승 1무 28패, 7위에 머물던 KIA는 28일 현재 40승 3무 35패로 4위까지 올라왔다.
이범호 감독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6월 MVP를 꼽아달라'는 부탁에 "전체가 6월 MVP"라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지금 다 합심해서 코칭스태프, 구단 사무국 전부 선수들이 나가서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며 "트레이닝 파트도 선수들 관리를 굉장히 잘해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부상자들이 적지 않은데도 좋은 성적을 내는 비결'을 묻자 "감독이 아무리 고민해서 타순을 짜도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경기에 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6월에는 정말 제가 생각을 해서 (출전 선수 명단을) 내면 선수들이 잘 이행해준 결과"라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 감독은 "6월은 힘든 상황에서도 잘했지만, 7월에는 힘들 수도 있으니까 긴장 풀지 않고, 6월처럼 차분히 한 단계씩 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KIA는 1번 타자 고종욱(좌익수), 2번에 김호령(중견수)을 배치했다. 박찬호와 이창진을 일단 선발에서 뺀 명단이다.
이 감독은 "1, 2번(박찬호와 이창진)이 거의 (힘들어서) 넘어질 수준"이라며 "일단 조금 지친 부분도 있어서 선발에서 제외했지만, 오늘 경기 초반이라도 기회가 걸리면 바로 (대타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찬호는 주장을 맡아서 그런지 쉬겠다는 말을 못하더라"라며 "감독으로서 고맙지만,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오늘 스타팅에서 빼주고, 내일 휴식일에 잘 쉬면 다음 주에 다시 정상적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 주 두 경기에 대한 선발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이도현이 2일 SSG 랜더스전에 선발로 나간다"며 "퓨처스(2군)에서도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던 선수인데 3, 4이닝만 잡아줘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지난 23일 1군에서 제외된 제임스 네일에 대해서도 "1군 복귀가 가능한 날짜가 주말 롯데 자이언츠전인데 그때 선발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 전까지 10경기가 남았는데, 부상 선수들이 돌아올 때까지 잘 버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9일 16시1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