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타 3쿠션 월드컵서 대역전극으로 통산 4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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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콜롬비아 보고타 고산지대에서 '17점 하이런 대역전극'을 펼치며 세계 정상에 선 한국 3쿠션 당구 간판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가 금의환향했다.
조명우는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인터뷰에서 "올해 첫 월드컵을 우승으로 장식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3일 열린 2026 세계캐롬연맹(UMB) 보고타 3쿠션 월드컵 결승전에서 트란딴럭(베트남)을 상대로 50-35 대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 최다인 통산 4번째 월드컵 우승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국제대회 5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승부의 백미는 단연 11이닝에 터진 17점짜리 장타였다.
초반 6이닝 연속 공타로 한때 12점 차로 뒤졌던 조명우는 단 한 번의 기회에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조명우는 당시 상황에 대해 "15-22로 뒤지고 있어서 이대로 브레이크 타임에 들어가면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차이를 좁히자는 생각으로 집중했는데, 거기서 하이런이 나와 경기가 쉽게 풀렸다"고 돌아봤다.
해발 2천600m가 넘는 고산지대인 보고타는 조명우에게 아픈 기억이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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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과 2025년 대회에서 연달아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선 달랐다. 대회 개막 열흘 전부터 일찌감치 현지에 도착해 시차와 고산 환경에 철저히 대비했다.
조명우는 "확실히 다른 나라 경기 때보다 숨이 많이 찼다"면서도 "다른 선수들도 다 똑같은 환경이라 핑계를 대고 싶지는 않았다. 그저 열심히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여자친구가 함께 응원을 와줘서 큰 힘이 됐다"며 웃었다.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경기 운영 능력까지 더해지며 세계 정상급 입지를 재확인한 조명우의 시선은 이미 다음 무대를 향해 있다.
조명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5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도 타이틀을 꼭 지키고 싶다"며 "작년에 월드컵을 두 번 우승했는데, 올해도 두 번 이상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조명우는 밤잠을 설쳐가며 자신을 지켜본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남겼다.
그는 "보고타와 한국의 시차가 엄청난데도 아침까지 응원해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기대에 부응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4bu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4월15일 11시14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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