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V리그 복귀한 러셀 "대한항공 챔프전 우승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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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전서 한국전력 상대로 1·2세트만 뛰고도 16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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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하는 러셀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러셀이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인천=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카일 러셀(31)이 한국 프로배구 V리그 복귀전을 마친 뒤 마이크를 잡고 대한항공 팬들 앞에 섰다.

"다시 V리그 무대에서 뛰게 돼 기쁘다"고 운을 뗀 러셀은 "내 목표는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대한항공이 러셀을 영입한 이유를, 러셀이 팬들 앞에서 직접 말했다.

러셀은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홈 경기에 출전해 1·2세트만 뛰고도 16점을 올렸다.

대한항공은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했지만, 포스트시즌을 겨냥해 영입한 러셀의 화력을 확인한 것에 만족했다.

정규리그 3위가 확정된 대한항공은 2위 KB손해보험과 26일부터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일찌감치 PO 직행을 확정한 대한항공은 기존 외국인 공격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무릎 부상으로 경기 출장이 어려워지자, 지난 8일 러셀을 영입했다.

러셀은 2020-2021시즌 한국전력, 2021-2022시즌 삼성화재에서 뛰었다.

이번 시즌에는 그리스 리그에서 뛰며 공격 종합 1위, 서브 1위에 올랐고, 대한항공의 영입 제의를 받아 V리그로 돌아왔다.

V리그에서는 2020-2021시즌 서브 1위, 2021-2022시즌 서브 2위를 했다.

이미지 확대 러셀과 틸리카이넨 감독

러셀과 틸리카이넨 감독

(서울=연합뉴스) 대한항공 새 외국인 선수 러셀(왼쪽)이 13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한국전력과 홈 경기 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과 대화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삼성화재 소속이던 2022년 3월 17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 이후 3년 만에 V리그 경기를 치른 러셀은 첫 세트에서 팀 공격의 41.18%를 책임지며 9점을 올렸다.

2세트에서도 7득점(공격 점유율 31.25%) 했다.

한국전력의 집중 견제를 받고도 51.85%의 준수한 공격 성공률을 찍었다.

장기인 서브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서브 에이스는 1개였지만, 러셀의 서브에 한국전력 리시브 라인이 흔들리는 모습이 여러 차례 연출됐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오늘 우리 팀에 긍정적인 장면이 많았다"며 "러셀이 우리 팀에서 치른 첫 경기에서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러셀은 긴 여행 끝에 우리 팀에 합류했다. 아직 시차 적응도 하지 못했다"며 "13일 뒤에 PO가 열린다. 러셀이 준비할 시간이 더 있다"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대한항공은 2020-2021∼2023-2024시즌, 4시즌 연속 통합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는 3위에 그치며 5시즌 연속 통합우승의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챔피언결정전 5연패 달성 기회는 남았다.

러셀과 대한항공에 남은 '13일의 준비 기간'이 5연패 달성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13일 22시2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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