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서 3-1 역전승…현대전 4연패 뒤 2연승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 관문 뚫고 현대와 챔프전서 격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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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배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KB손해보험은 정규리그 1위를 일찌감치 확정한 '1강' 현대캐피탈과 7일 원정 경기 맞대결에서 3-1 역전승을 낚았다.
KB손보는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 관문을 통과하면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에 맞붙을 수 있기 때문에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에 전력을 풀가동했다.
현대캐피탈도 몸살 증세를 보인 미들블로커 정태준 대신 손찬홍을 기용한 걸 빼고는 주전급 선수들을 모두 출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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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챔프전'이 될 수 있어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에서 KB손보가 첫 세트를 내주고도 2, 3, 4세트를 내리 따내 사실상 낙승을 거뒀다.
KB손보는 외국인 주포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가 양 팀 최다인 22점을 사냥하며 공격을 주도했고, 나경복도 20득점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비예나와 나경복이 42득점을 합작해 현대캐피탈의 좌우 쌍포인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14점)와 허수봉(11점)을 압도했다.
특히 레오는 19점을 보태면 역대 통산 득점 1위인 박철우(은퇴·6천623점)를 넘어 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지만, 11득점에 공격 성공률 36.36%로 기대에 못 미쳤다.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 승리로 KB손보는 현대캐피탈과 챔프전에서 격돌하게 되더라도 자신감 있게 나설 수 있게 됐다.
특히 KB손보는 올 시즌 현대캐피탈과 6차례 만나 4연패를 당한 후 2연승을 달렸다.
레오나르도 아폰소 KB손보 감독은 7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현대캐피탈이라는 강팀을 두 번 연속 이기는 어려운 숙제를 풀어냈다"면서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우리가 이긴 게 운이 좋아서가 아니라는 걸 증명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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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보는 OK저축은행전(11일)과 우리카드전(14일)에 이어 오는 18일 플레이오프 상대인 대한항공과 정규리그 최종전을 벌인다.
7일 경기 승리 덕에 2위로 뛰어오른 KB손보는 플레이오프 1, 3차전 홈 어드밴티지가 주어지는 2위 자리를 수성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안방인 경민체육관에서 8연승을 달렸던 만큼 2위로 플레이오프에 간다면 챔프전에 오를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남자부 역대 19차례 플레이오프에선 정규리그 2위 팀이 14차례 챔프전에 올라 진출 확률이 73.7%에 달했다.
현대캐피탈의 트레블(정규리그 1위, 컵대회·챔피언결정전 우승) 달성을 저지할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KB손보가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8일 07시3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