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탈삼진' 한화 류현진 "타선 도움 기대해…야수들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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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류현진

(인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7일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된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경기 후 인터뷰하고 있다. 2026.4.7 moved@yna.co.kr

(인천=연합뉴스) 김동한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베테랑 좌완 에이스 류현진(39)이 14년 만에 두 자릿수 삼진을 잡으면서 KBO 역대 최고령·최소 경기 1천500 탈삼진이란 대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 이후 취재진과 만나 "일단 이겨서 너무 좋다. 아쉬웠던 부분은 1회에 감각을 잡지 못해 제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 부분이 가장 아쉬움이 있다"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우리 팀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서 편하게 마운드에서 승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고, 안타 4개(홈런 1개), 볼넷 2개를 내주고 2실점 해 승리 투수가 됐다.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를 올리며 첫 승을 기록했고, 더 나아가 KBO리그 통산 7번째이자 최고령·최소 경기 1천500탈삼진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또 2012년 10월 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때 10이닝 12탈삼진을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한 경기 두 자릿수 삼진을 달성했다.

마흔을 앞둔 나이에도 여전히 '괴물'의 위력을 보여준 날이었다.

류현진의 활약으로 한화는 SSG에 6-2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1천500탈삼진 기록을 앞두고 있다는 걸 저번 경기 끝나고 들었다"며 "아무래도 삼진 한 개를 잡고 경기하고 싶다고 생각은 했다. 그게 1회에 만들어져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미지 확대 7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 한화 이글스 류현진

7일 SSG전에 선발 등판한 한화 이글스 류현진

[한화 이글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탈삼진 기록에 대해 큰 미련은 없어 보였다.

7일 기준 KBO리그 통산 탈삼진 기록에서 류현진은 1천509탈삼진으로 6위를 달리고 있다.

류현진은 "삼진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다. 오늘 이런 날도 한 번씩 있어야 좋을 것 같고 또 오랜만에 두 자릿수 삼진을 잡아서 그냥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완벽한 피칭을 보여준 류현진은 1회말 1사 1루에서 최정에게 허용한 비거리 125m짜리 좌월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유일한 실점 상황이었다.

류현진은 "(최정은) 굉장히 아직까지도 까다로운 선수"라며 "(2점 홈런을 맞은 게) 오늘 경기의 포인트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팀을 멱살 잡고 이끌었던 청년 류현진은 2024시즌 한화로 복귀했다.

관록과 여유, 리더십까지 갖춰서 돌아온 괴물은 올해는 팀에 더욱 기댈 생각이다.

특히 시즌 초반 일찍 타오른 타선의 화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류현진은 "여태 경기를 보더라도 빅이닝이 많다. 그래서 제가 던질 때도 점수가 빨리 나와서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10개 삼진을 잡으면서 위력을 보여줬지만 이제는 삼진 잡을 역량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예전에 힘을 쓸 때는 구속에 변화를 주고 했지만 요즘엔 그게 힘든 것 같다. 삼진 잡고 싶다고 잡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면서 "지금은 야수를 무조건 믿어야 한다. 내가 삼진 잡을 능력이 굉장히 떨어지기 때문에 야수를 믿고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move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4월07일 22시4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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