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에 해결해야 할 문제들

9 hours ago 1

Hacker News 의견
  • 정말 아름다운 편지라는 느낌을 받음, 인생에 관한 단순하면서도 깊은 지혜를 학생에게 전하는 내용임에 감사함을 느낌, 이 글이 Hacker News에 올라와서 읽을 수 있게 된 것에 고마움을 느낌

  • Feynman이 천재였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가 얼마나 명확하고 철학적이었는지는 저평가 받는 부분이라 생각함, 그의 작품을 읽으면서 언제나 그가 얼마나 적절한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지 감탄함, 이 편지에서는 그의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남

    • Feynman은 복잡한 개념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줄여주는 능력이 있음, “이 입자는 여섯 방향 중 하나로 하나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 완벽한 강철 베어링이다” 라는 예시를 정말 좋아함, Feynman the Explainer 글에서도 볼 수 있음, 그리고 “반사된 음파라고 말하지 말고, 에코라고 해”, “로컬 미니마 같은 말은 잊고, 결정 안에 거품이 갇혀 있고, 흔들어서 빼내야 하는 거라고 해”, Feynman은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포장하는 것에 매우 화가 났던 사람이었음
    • 이런 능력 덕분에 Feynman이 더욱 사랑받는 이유라고 생각함
  • “성공의 기쁨”이나 “동료의 머릿속에 있는 질문에 답해주는 것” 등, 페인만이 언급한 여러 구절들이 문제 해결자로서 겪는 고민을 잘 드러냄, 우리는 새로운 문제에 맞서기 위해 격려가 필요하고, 우리가 직접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필요함, 약간의 건강한 자존감도 필요함(‘건강하다’의 정확한 정의는 모르겠음), 좋은 학습/직장 환경은 자존감을 높여주기도 함, 하지만 자존심이 과하면 좌절, 소외, 착각, 자격 의식, 방어적인 태도 등 부정적 결과도 있을 거라 생각함, ‘자아’를 완전히 내려놓은 채 일하는 사람이 정말 있다면 만나보고 싶음

    • ‘원죄’ 같은 숙명적 한계에 대한 인식이 중요함, 인간으로서 신적인 무언가를 동경하면서도 미치지 못하는 아쉬움을 겪어야 함, 스스로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친절해야 함
  • “스스로에게 이름 없는 존재로 남지 마라. 세상에서 네 자리를 찾고, 네 어린 시절의 순진한 이상이나, 네가 교사의 이상이라고 잘못 짐작하는 것들이 아닌 스스로를 제대로 평가하라”라는 내용이 매우 현명하다고 느낌

  • 이 편지는 내 커리어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좋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지만 내가 참여한 제품에 특별한 열정을 느껴본 적은 없음, 결국 내 일은 돈을 벌기 위한 ‘회사’라는 생각임, 하지만 남을 도와 문제를 해결하고, 동료의 질문에 답해주는 것, 가족을 부양하고, 스스로 가족의 롤모델이 되는 것에는 분명한 기쁨이 있음, 가끔은 내 삶에 더 큰 의미가 있는 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함, Kubernetes, ChatGPT, Google 같은 ‘세상에 영향 주는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사실 난 그렇게 야망이 크지 않음, 내 가족과 동료에게 중요한 존재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면이 있음

    • '이 정도면 충분한 것 같음'이라는 생각에 동의함, 최근 동료들과도 거대한 혁신이나 프로젝트에 대해 대화한 적이 있음, 인프라의 보이지 않는 작은 나사 같은 역할도 플래시한 부분 못지않게 중요함, 때론 더 중요할 수도 있음, 결국은 대단한 포부보다도 문제를 푸는 기쁨과 주변에서 꾸준히 필요한 존재라는 성취감에 더 의미가 있다고 느낌
    • 수백만 년간 인류의 대부분 시간은 힘든 노동의 연속이었음, 냉방이 잘 된 사무실에서 CRUD 작업으로 돈을 버는 삶에 대해 별로 죄책감을 느끼지 않음
    • 어떤 문제를 ‘다루는 것’이 본인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가 중요함,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서 그 문제에 기여하고 싶다면 현실적으로 가능한 방향임, 구글/ChatGPT/AI/기후변화 등의 이면에는 이론적인 재미와 성취가 있고(쿠버네티스는 다름), 이런 이론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 쉽게 나오지 않음, 최근 스스로 소프트웨어 만들기도 이론적 문제풀기만큼 즐거운 활동임을 발견함, ML 엔지니어들이 과학자 역할로 전향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봄
    • “신에 가까운 문제” 다음에 “쿠버네티스 같은 것 만들기”가 나오는 게 놀라웠음, 내 경우에 신에 가까움을 요가에서 찾았음, 단순히 소프트웨어 만드는 것보다 사람들에게 더 즐거운 삶이나 신체적 건강을 주는 것이 내 목적에 더 가까움
    • 야망이나 동력이 아닌 그냥 호기심 때문일 수도 있음, “이거 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식의 궁금증에서 시작하는 경우도 있음
  • 관련 링크로 What Problems to Solve라는 논의 추천함

  • 정말 아름다운 글이라는 느낌, 깊은 인간미와 지적 사고가 한 에세이에 어우러짐, 처음엔 저자가 누군지 모르고 감탄했는데, 알고 보니 유명 인사였음, Hacker News에서도 이 조언은 모두에게 유용함, 세상에 뛰어난 사람이 있다는 건 그 이면에 평균적인(무언가의 평균)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는 점 명심

  • 문제를 해결하고 ‘이겼다’ 혹은 ‘해냈다’는 느낌만 있으면, 크고 작은 건 상관 없이 충분한 만족감이 든다는 내용에 깊이 공감함

  • “난류 대기를 통과하는 전자기파 전파에 응용된 Coherence theory 연구”는 한때 ‘소박한 문제’로 불렸지만, 실제로는 지상 천문학에서 매우 중요한 큰 문제였고, 상당 부분 해결된 문제임

  • 이 글을 올려줘서 매우 고마움, 페인만이 언급한 flexagon을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을 강력 추천함, 수학적 배경도 흥미롭고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장난감임, 어른도 아이처럼 재밌게 놀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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