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를 감명 깊에 봤다며 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을 이야기 했다.
이 대통령은 3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를 열고 '폭싹 속았수다'의 김원석 감독과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6관왕을 달성한 박천휴 작가 등을 초청했다.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bc6d092bf6bec.jpg)
앞서 이 대통령은 대선 경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 4월 한 유튜브에 출연해 "폭싹 속았수다를 보며 엄청 울었다. 아무리 참으려 해도 공감이라는 걸 벗어날 수 없더라"면서 "이게 우리 문화의 힘"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폭싹 속았수다'를 본 소감에 대해 "어떻게 하면 먹고 살길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 주말에 몰아보다 놀랐다"며 "드라마를 산업으로 키우면 대한민국을 세계에 드러내는 계기가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드라마 속 고부갈등, 남존여비의 가부장적 문화 등을 언급하며 "우리는 공감하지만 세계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남미와 유럽에서도 호평받았다고 하니 정말 큰 가능성이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키우고, 일자리도 만들고, 대한민국의 국력도 키우는 수가 될지 계속 고민하게 됐다"며 "'폭싹 속았수다'가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 김혜경 여사가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파인그라스에서 열린 문화예술계 수상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c8f0d05e924d3.jpg)
김혜경 여사는 "이 대통령이 어떤 부분에서 눈물을 흘렸나"는 질문에 "요즘 좀 자주 우는 것 같다"며 "('폭싹 속았수다'를) 먼저 봤는데 이 대통령은 주말에 시간이 있으니 몰아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주인공 애순이를 보면서 우리 현대사의 어머니와 누이를 생각해 눈물샘이 자극되지 않았나 싶다"며 "하늘나라에 가신 시누이의 어릴 때 아명이 '애자'였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우는 거야 저는 당연히 갱년기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석 감독은 "대통령 내외 분 눈물이 제겐 상이었던 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우리가 김구 선생님이 말한 문화강국의 초입에 서 있는 것 같다"며 "국가 전체적으로 문화에 투자하고 산업도 키운다면 세계적인 문화 선도 국가로 갈 수 있지 않겠나, 이 생각을 하면 뿌듯하다"고 K콘텐츠의 경쟁력을 거듭 강조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