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성 부검 종료, 빈소 차리기로…동생 "깊은 외로움 있었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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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2 10:51 수정2025.03.12 10:51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휘성. /사진=한경닷컴 DB

지난 10일 숨진 채 발견된 가수 휘성. /사진=한경닷컴 DB

고(故) 가수 휘성의 유족이 조용히 장례를 치르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바꿔 빈소를 차리기로 했다.

휘성의 동생 A씨는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가족들이 너무나도 큰 슬픔에 빠진 상태라 누구보다 형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건강을 염려해 가족끼리만 조용히 장례를 치르려고 결정했었다. 하지만 형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께 가수 휘성, 그리고 인간 최휘성을 추모하고 보내줄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마련해 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돼 늦게나마 빈소를 꾸리고자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어 "저희 형에게는 누구도 위로해 주지 못하는 깊은 외로움이 항상 함께 있었고, 형은 음악과 노래를 통해 그 감정을 달래고 승화시키며 치열하게 살아왔다"며 "형을 알고 계시는 모든 분, 그리고 사는 동안 저희 형의 노래와 음악으로 조금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있는 분들은 주저 마시고 부담 없이 편하게 빈소에 방문해 형이 떠나는 길 외롭지 않게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타조엔터테인먼트는 "연이은 보도로 인해 대중분들께 피로감을 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 "휘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은 12일 오전 종료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가족 분들은 갑작스러운 비보로 큰 슬픔과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장례는 어머님의 건강이 염려돼 가족들만이 조용히 치르려 했으나 유가족 분들이 고심한 끝에 휘성 님을 기억하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분들과 함께 추모의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휘성의 빈소는 오는 14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발인은 16일이다.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정확한 사망 원인과 시점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발견 당시 시신 주변에는 주사기가 놓여 있어 부검을 통해 약물 투입 여부를 포함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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