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 살고 있던 얼룩말 세로가 동물원을 탈출해 시내를 활보하고 있다는 뉴스가 퍼졌다. 방송사, 인스타그램, 유튜브를 가리지 않고 온갖 매체가 세로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세로가 광진구의 어느 골목 편의점 앞을 지났다”는 식의 보도가 이어졌다. 서울 전역이 마치 얼룩말 수색 인터폴처럼 움직였다. 다행히 사람도 얼룩말도 다치지 않은 채 마무리되어 유쾌한 해프닝으로 남았다. 나로서는 내심 동물 탈출 뉴스가 이렇게 다양한 경로로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이끌어내는 게 신기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세로의 탈출 속사정’ 같은 후속 기사가 꽤나 오래 이어졌다. 그런데 그 모든 소동이 불과 3시간 남짓의 일이라는 사실을 떠올리면, 나는 꽤 긴 시간을 들여 얼룩말의 위치와 속사정을 그렇게 자세히 알아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현예림의 함께 신문 읽어요] 지면의 매력? 무심해서 다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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