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감독 "지금은 승운 안 따르는 시기…잘 이겨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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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지금은 승운이 우리한테 조금 덜 따르는 편"이라고 아쉬워했다.

김경문 감독은 9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선발 투수들이 너무 잘 던지는데, 그걸 승리까지 못 가져오니 아쉽다"며 "그동안은 승운이 많이 따라서 우리가 연승도 했지만 지금은 승운이 우리한테 조금 덜 따르는 편"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올해 전반기까지 2위 LG에 4.5경기 앞선 1위를 달렸으나 하반기 들어 8승 1무 8패로 5할 승률에 그치면서 선두 자리를 LG에 내줬다.

LG는 한화와 반대로 하반기 16승 3패를 기록하며 잘 나가고 있다.

전날 LG와 맞대결에서 이겼다면 다시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연장 10회 접전 끝에 1-2로 져 LG와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김경문 감독은 "지금은 다시 우리 분위기가 될 때까지 참는 시간"이라며 "시즌은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끝나는 거니까 이 고비를 우리가 잘 이겨내서, 또 연승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발로 엄상백을 낸 것을 두고 김경문 감독은 "원래 왼손 투수를 선발로 내려고 했는데, 어차피 그 선수가 이닝을 길게 가기 어렵다면 또 (불펜) 투수들이 계속 나와야 한다"며 "그래서 엄상백에게 선발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문 감독은 원래 구상했던 왼손 선발 투수의 이름은 말하지 않았지만 김 감독은 김범수의 선발 기용을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오늘 엄상백이 5회 이상 자기 역할을 잘해주면 좋겠다"며 "어제 30구 넘게 던진 마무리 김서현은 오늘은 쉬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kt wiz를 떠나 한화로 옮긴 엄상백은 전반기까지 선발 역할을 맡았으나 1승 6패로 부진했다.

하반기 불펜으로 전환했다가 엄상백 대신 5선발로 기용된 황준서도 좋지 못한 투구 내용을 보이면서 다시 엄상백이 이날 선발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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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9일 16시5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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