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기터, 370야드 티샷…'21세 괴물신인'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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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리치 포트기터가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올드리치 포트기터가 30일(한국시간)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로켓클래식 4라운드에서 버디로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평균 327.6야드의 장타를 날리는 올드리치 포트기터(21·남아프리카공화국)가 데뷔 첫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첫 승을 거두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알렸다.

포트기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GC(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로켓클래식(총상금 96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5차 연장 승부 끝에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포트기터는 우승상금 172만8000달러(약 23억4000만원)와 함께 PGA투어 2년 시드, 내년 개막전 더센트리와 마스터스 출전권 등 푸짐한 보너스를 챙겼다.

이날 3타를 줄인 포트기터는 최종 합계 22언더파 266타를 적어내 맥스 그레이서먼, 크리스 커크(이상 미국)와 연장전에 들어갔다. 2차 연장에서 보기를 기록한 커크가 먼저 탈락한 가운데 포트기터는 15번홀(파3)에서 치러진 5차 연장에서 약 5.5m 버디퍼트를 떨어뜨려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그레이서먼은 10.5m 버디퍼트를 놓쳤다.

포트기터는 2부 콘페리투어에서 뛰던 작년부터 주목받았다. 지난해 1월 콘페리투어 바하마그레이트아바코클래식에서 19세4개월1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우면서다. 한 달 뒤 아스타라골프챔피언십에선 꿈의 59타를 작성하기도 했다.

180㎝, 96㎏의 당당한 체구를 가진 포트기터는 입이 딱 벌어지는 장타력으로도 이름을 날리고 있다. 어린 시절 럭비와 레슬링 선수를 겸하며 힘을 기른 그는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가 327.4야드에 이른다. 작년까지 투어 최장타자이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평균 320.5야드)보다 7야드나 더 멀리 때려 장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포트기터는 이번 대회에서도 시원시원한 장타로 눈길을 끌었다. 전날 3라운드 8번홀(파4·352야드)에선 374야드의 티샷으로 그린을 넘긴 뒤 버디를 잡았고 이날 17번홀(파5)에서도 370야드의 장타로 2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낚았다.

우승 확정 후 포효한 포트기터는 “우승자로 이 자리를 떠날 수 있어 기쁘다”며 “마지막에 정말 좋은 퍼트로 끝낼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연장전 우승 퍼트를 넣은 뒤 공을 관객에게 던져준 포트기터는 “지금까지 늘 우승할 때마다 할머니께 드렸는데 너무 흥분해서 깜빡했다”며 “할머니가 화내실 것 같다”며 웃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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