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규제에 등돌린 한인 과학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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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정부발(發) 규제로 혼란에 빠진 해외 한인 과학자들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국내 주요 대학 총장단이 나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한양대 연구부총장, 포항공대·고려대·울산과학기술원(UNIST) 총장과 한국연구재단(NRF) 이사장 등은 지난 5~9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한·미 학술대회(UKC)에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미국에 거주하는 대학원생과 박사후연구원, 교수 등 1000여 명의 과학자 및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총장단은 오는 25~2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되는 재유럽한인과학자기술자대회(EKC)에도 참석해 인재 유치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 강화로 한인 유학생 사회에는 비상이 걸렸다. 미국의 국립과학재단(NSF) 및 국립보건원(NIH) 예산이 40~55% 삭감된 여파로 다수의 연구 프로젝트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유학생 비자 인터뷰가 일시적으로 중단되기도 했다. 유학생 커뮤니티에서는 박사과정 합격 후 입학이 취소되거나 돌연 비자가 취소되는 피해 사례가 속출했다.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은 미국발 인재 유치 경쟁에 나섰다. 유럽연합(EU)은 3년간 5억유로(약 8000억원)를 추가 투입해 장기 보조금을 신설하고 입국·체류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과학자들을 적극 유치하기로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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