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이닝 출루 허용했지만…뛰어난 위기관리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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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 투수 메르세데스가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8개 안타, 2볼넷을 허용했으나 5개 탈삼진을 곁들이며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투구 수는 95개였고, 직구(47개), 슬라이더(20개), 커브(18개), 투심 패스트볼(6개), 체인지업(4개) 등 다양한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 평균 구속은 142㎞였다.
메르세데스는 지난 달 30일 방출된 케니 로젠버그의 대체 선수로 키움에 입단했다.
적응 과정을 거쳐 이날 선발로 나선 메르세데스는 1회초 1사 1루 위기에서 제이크 케이브를 1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 처리했다.
1-0으로 앞선 2회엔 1사 1루에서 오명진을 헛스윙 삼진, 박계범을 3루 땅볼로 잡으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3회엔 선두 타자 강승호에게 2루 내야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민석, 이유찬을 삼진 처리하는 등 세 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냈다.
그는 4회에도 양의지에게 우중간 2루타를 내주는 등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 처리하며 위기 상황을 이겨냈다.
그는 5회에 첫 실점 했다.
박계범에게 볼넷, 강승호에게 좌전 안타를 얻어맞아 무사 1,2루 위기에 놓였고, 추재현에게 희생 번트를 내줘 1사 2,3루가 됐다.
이어 정수빈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으나 이유찬에게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메르세데스는 케이브를 2루 땅볼로 유도하며 다시 한번 위기에서 탈출하는 듯했다.
그러나 키움 2루수 김태진은 깊은 타구를 아웃 카운트로 연결하지 못했고, 공을 받은 메르세데스는 곧바로 홈 송구를 했으나 공이 뒤로 빠졌다.
아쉽게 2실점한 메르세데스는 후속 타자 양의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키움은 5회말 2득점해 3-2로 재역전했고, 메르세데스는 6회 1사 1,2루에서 박윤성과 교체됐다.
박윤성은 후속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 메르세데스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9일 20시0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