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연맹, 신동호 여자대표팀 감독 불승인…외국인 코치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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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더블 지휘하는 임명섭 감독도 낙마…윤소민 남자팀 감독만 승인

이미지 확대 기념촬영하는 경기도청 컬링팀

기념촬영하는 경기도청 컬링팀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2025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미디어데이에서 경기도청 컬링팀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경기도청 컬링팀 신동호 감독,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지, 설예은. 2025.3.12 ksm7976@yna.co.kr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은메달 이상'을 목표로 삼은 여자 컬링 대표팀의 신동호 감독이 대한컬링연맹의 대표팀 지도자 선임 절차에서 낙마했다.

대한컬링연맹은 지난 12일 경기력향상위원회를 열어 신동호 경기도청 감독을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는 안을 불승인했다.

연맹 경향위는 신 감독에 대해 제기된 여러 의혹이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여자 컬링 경기도청(스킵 김은지)을 지휘해온 신동호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 중 음주, 관용 차량 사유화,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훈련장 부정 이용 등 의혹에 대해 경향위에 소명했다.

그러나 신 감독이 고발로 인한 경찰 조사도 받고 있는 만큼, 경향위는 표결을 거쳐 그를 대표팀 지도자로 선임하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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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

[대한컬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경향위는 믹스더블을 지휘하는 임명섭 감독에 대해서도 불승인을 결정했다.

경향위는 지난 시즌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으로 구성된 믹스더블 팀을 이끈 임 감독이 믹스더블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2025-2026시즌 국가대표인 김선영(강릉시청)-정영석(강원도청) 조가 오는 12월로 예정된 올림픽 예선(OQE)에 출전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티켓에 도전하는 만큼 체계적이고 제대로 된 훈련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 경향위는 임 감독에 대해 불승인 조치를 내렸다.

남자 대표팀으로 선발된 경북체육회(스킵 김수혁)만이 기존 팀을 이끌던 윤소민 감독 체제를 유지해 오는 12월 OQE에서 밀라노행 티켓을 노린다.

대한컬링연맹은 전문성과 선진 지식을 갖춘 외국인 지도자를 선임해 대표팀 기량을 끌어 올리겠다며 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연맹은 13일 외국인 지도자 채용 공고를 내고 3명을 뽑아 여자 대표팀, 남자 대표팀, 믹스더블 각 팀에 한 명씩 배정하기로 했다.

각종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고 늦어도 10월 초에는 각 대표팀 외국인 지도자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 입촌해 대표팀을 이끌게 하겠다는 게 연맹의 계획이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13일 18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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