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서 날린 '희망의 킥'...이승민 “누군가에게 힘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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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에 시축자로 나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이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홈경기에 시축자로 나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제공

발달장애 프로골퍼 이승민(29)이 푸른 필드 대신 녹색 잔디가 깔린 축구장에서 희망을 쏘아 올렸다.

이승민은 지난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의 홈경기에서 시축자로 나서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오는 20일 제46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승민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이 자리에 서게 된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의미”라며 “오늘 나의 이 한 번의 킥이 누군가에게는 용기가 되고, 다시 일어설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살 무렵 자폐성 발달장애 진단을 받은 이승민은 여러 번의 도전 끝에 2017년 한국프로골프(KPGA)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며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주목받았다. 장애인 대회와 프로 투어를 병행해온 그는 2022년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US 어댑티브 오픈 초대 우승자로 기록되며 ‘골프계 우영우’라는 별명을 얻었다.

축구장에서 희망을 쏘아 올린 이승민의 시선은 이제 다시 골프장으로 향한다. 그는 올해 장애인 골프 역사에 남을 대기록 도전을 앞두고 있다. 바로 장애인 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다. 만약 이승민이 내달 1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영국 왕립골프협회(R&A) 주최 ‘G4D 오픈’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그랜드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게 된다.

이승민은 “그랜드슬램 달성과 장애인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올해의 명확한 목표”라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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