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DKZ 멤버 겸 배우…"DKZ 노래, 음원차트 10위 오르는 게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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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그간 연기한 캐릭터들은 다 순하고 열심히 살려는 인물들이더라고요. 제가 욕심이 없지 않은 편이에요. 다음에는 야망 있는 캐릭터도 연기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채널A 퓨전 사극 드라마 '체크인 한양'에서 조선 최대 여각(호텔) 용천루의 견습 사환을 연기한 가수 겸 배우 박재찬은 연기 변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 드라마에서 착하고 친구들을 아낄 줄 아는 견습 고수라로 등장했다.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체크인 한양'이 생애 첫 사극 도전이자 의미가 컸던 드라마였다고 꼽았다.
그는 "이전에는 여러 가지를 생각하며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극 중) 상황에만 집중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재미있고 편하게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기를 꾸준히 배워본 적이 없는데 '체크인 한양'을 찍으면서부터 연기 수업도 꾸준히 받게 됐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다시 한번 시작해봐야겠다고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고수라 캐릭터가 자신과 닮은 부분도 있었다고 했다.
박재찬은 "저와 고수라는 70% 정도 닮은 것 같다"며 "특히 (극 중 배경) 용천루에서 성공하려는 고수라가 데뷔 초 열정만으로 가득 찼던 저를 보는 것만 같았다"고 떠올렸다.
망해가는 남해상단 출신인 고수라는 용천루에서 정식 사환이 되기 위해 하루하루 성실히 살아간다. 큰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친구들과의 우정을 지킨 그는 결국 자기만의 여각을 열어 대각주(지배인)의 자리에 오른다.
그는 "제가 대각주가 딱 되는 순간 너무 재미있더라"며 "대각주가 된 고수라 이야기를 이어가려면 시즌2가 꼭 나와야 한다"고 웃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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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찬은 2019년부터 웹드라마를 중심으로 연기를 시작했다가 2022년 BL 웹소설 원작 드라마 '시멘틱 에러'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해에는 MBC '우리, 집', JTBC '놀아주는 여자', 채널A '체크인 한양'까지 드라마 세 작품에 연달아 출연하기도 했다.
그는 "가수로 데뷔할 때까지만 해도 연기에 대한 생각은 아예 없었다"며 "처음 출연한 투니버스 '조아서 구독중'도 초등학생을 겨냥한 작품이었는데, 이를 계기로 웹드라마 출연 연락을 받았고 점점 연기가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웹드라마로 시작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거쳐 이제는 방송사 정극 드라마에서 연기하게 됐다"며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음 목표는 영화라고 귀띔했다. 그는 "영화도 너무 도전해보고 싶다. 현재 (출연) 이야기가 오가는 작품도 드라마보다는 영화 쪽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박재찬은 지난해 드라마 3편에 출연한 배우기도 하지만 보이그룹 DKZ의 멤버이기도 하다.
그는 "그룹으로서 가장 이루고 싶은 것은 음원차트 10위 안에 드는 것"이라며 "'뤼팽'(LUPIN),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 활동 당시 코로나19 때문에 관객 없이 무대를 많이 했다. 그 곡으로 다시 컴백해서 관객과 함께하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는 솔로 2집 앨범도 준비 중이다.
"1집에선 전곡을 제가 작사·작곡했다면, 2집에선 다른 작곡가들과 함께해서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됐어요. 연기와 음악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해야겠다는 생각보다 연기를 할 때는 배우, 음반을 내놓을 때는 가수에 집중해 둘 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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