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 골퍼 무기' 웨지만 잘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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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골프 용품 시장에서 프리미엄 웨지 브랜드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골프 시장이 골프에 시간과 비용을 적극 투자하는 ‘진성 골퍼’ 중심으로 재편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찐 골퍼 무기' 웨지만 잘 나간다

20일 한국경제신문이 골프존마켓에 의뢰해 올해 상반기 골프용품 판매 순위를 분석한 결과 웨지 부문에서 타이틀리스트의 보키SM 시리즈가 작년에 이어 남녀 모두 1위를 자리를 지켰다. 프리미엄 브랜드 포틴과 로마로는 새롭게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웨지는 진성 골퍼 여부를 보여주는 가늠자다. 91m 이내에서 공을 원하는 곳에 떨어뜨리는 목적으로 쓰는 클럽으로, ‘스코어링 클럽’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선수들이 중요하게 꼽는 장비다. 초보자는 대부분 아이언 세트에 포함된 A(어프로치), S(샌드) 클럽을 사용한다. 골프의 재미에 눈을 뜨면 52도, 54도, 56도, 58도 등 로프트 각도별 웨지를 구입한다. 클럽 하나의 소비자가 30만~50만원 선인 웨지를 사용하는 것 자체가 골프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골퍼라는 방증이다.

웨지 전문 브랜드의 양대 산맥은 타이틀리스트의 보키SM 시리즈와 클리브랜드다. 남성용 시장에서는 두 브랜드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포틴이 4위에 올랐다.

여성 웨지 시장에서는 보키SM10이 시장 점유율 42.7%로 선두를 지킨 가운데 포틴이 21.8%까지 점유율을 높였다. 로마로가 처음으로 5위(점유율 5.5%)에 진입했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진성 골퍼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전문성과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한 브랜드가 부상하고 있다”며 “여성 시장은 웨지, 퍼터 등 쇼트게임 전문 클럽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드라이버, 우드, 유틸리티 등에서는 ‘전통 강자’들이 시장을 주도했다. 남성용에서는 테일러메이드와 핑이 모두 1, 2위를 나눠 가졌고 여성용은 젝시오13이 판매량 1위를 싹쓸이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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