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탁구 천재' 마영민·허예림, 대통령기 고등부 단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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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부로 월반해 결승서 쟁쟁한 선배들 꺾는 '녹색테이블 반란'

이미지 확대 대통령기 남녀 고등부 단식 우승자 마영민(왼쪽)과 허예림

대통령기 남녀 고등부 단식 우승자 마영민(왼쪽)과 허예림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중학생 탁구 기대주 마영민(정곡중)과 허예림(송산중·화성도시공사 U-15팀)이 제41회 대통령기에서 쟁쟁한 선배들을 물리치고 나란히 남녀 고등부 정상에 올랐다.

마영민은 4일 경북 문경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고등부 단식 결승에서 염채원(대전동산고)에게 3-2(7-11 11-5 11-6 11-13 11-9)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이미지 확대 대통령기 남자고등부 단식에 출전한 마영민

대통령기 남자고등부 단식에 출전한 마영민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학교 2학년인 마영민은 고등부로 '월반'해 출전해 쟁쟁한 고교 선배들을 모두 꺾고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대한탁구협회는 연령 구분을 두지 않고 출전을 허용한 종합선수권대회와 별도로 2022년 종별선수권과 대통령기에도 개인전에선 한 단계씩 높여 '상향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선배들과 경쟁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것이다.

'겁 없는 중학생' 마영민이 고교 선배들과 경쟁을 뚫고 '녹색 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다.

마영민은 올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유스 시리즈에서 3연속 우승했던 이승수(대전동산중)를 준결승에서 3-1(8-11 11-9 11-7 11-9)로 꺾고 결승에 올라 고교 3학년 염채원과 만났다.

마영민은 첫 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2, 3게임을 잡은 뒤 2-2로 맞선 최종 5게임에서 11-9로 승리하며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우승 확정 후 "고등부 선배들과 경기에서 우승한 것이 뜻깊고 기쁘다"며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허예림도 여자고등부 단식 결승에서 윤선아(근화여고)에게 3-1(4-11 11-4 11-6 11-8) 역전승을 거두고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

이미지 확대 대통령기 여자고등부 단식에 출전한 허예림의 경기 장면

대통령기 여자고등부 단식에 출전한 허예림의 경기 장면

[대한탁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올해 1월 열린 국가대표 1차 선발전에서 쟁쟁한 실업 언니들을 꺾고 6승 1패의 성적으로 2차 선발전에 진출했던 허예림은 2월에는 WTT 유스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 때 U-19 여자단식에서 우승하는 등 매서운 실력을 뽐냈다.

남녀 고등부 단체전 우승은 대전동산고와 화성도시공사 U-18팀이 차지했다.

chil881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4일 16시51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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