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용기낸 도전"⋯'선의의 경쟁' 이혜리-정수빈, 파격 학원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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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2.06 17:06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선의의 경쟁' 이혜리가 파격 학원물로 돌아왔다. 기존에 보지 못했던 차가운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시도하고, 동성 욕조 키스신까지 소화했다. 혜리의 용기낸 도전은 통할까.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이파크몰 용산CGV에서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 시사 및 간담회가 열렸다. 김태희 감독을 비롯해 이혜리, 정수빈, 강혜원, 오우리, 김태훈, 영재 배우가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이혜리가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선의의 경쟁'은 살벌한 입시 경쟁이 벌어지는 대한민국 상위 1% 채화여고에 전학 온 '슬기'에게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친구들, 그리고 수능 출제 위원이었던 아버지의 의문사를 둘러싼 미스터리 걸스릴러로, 입시스릴러 대표작으로 불리며 화제가 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STUDIO X+U의 2025년 첫 작품으로, 여고생들의 우정부터 솔직한 욕망까지 리얼하게 담아 2025년 최고의 문제작 탄생을 예고한다.

김태희 감독은 "원작의 드라마화를 제안 받고 바로 하겠다고 했다. 착한 사람들이 없고 여자들이 무더기로 나오는 것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각자의 비밀을 숨긴, 약간의 미쳐있는 것 같은 학생들이 상황에 따라 친구가 되기도 하고 적이 되기도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착하지 않은 사람들이 설득력 있게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수능이라는 특수한 입시 경쟁에 놓인 학생들을 통해 자극을 위한 자극이 아니라, 캐릭터가 이해 되고 이친구들을 응원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쓰고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정수빈과 이혜리가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야기의 중심에는 이혜리와 정수빈이 있다. 이혜리는 상위 0.1% 천재 고등학생 유제이 역할을 맡았다. 병원장의 딸로 넘치는 재력과 모두의 시선을 끄는 매력적인 비주얼까지 갖춘 인물로, 자신의 우월함을 이용할 줄 아는 영악함도 갖춘 인물이다. 이혜리는 기존의 밝고 발랄한 이미지를 벗고 차가운 눈빛과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새로운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이혜리는 제이 캐릭터에 대해 "외모도 집안도 성적도 완벽한 친구인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인물이다. 친해지고 싶다가도 무섭다가 여러가지 감정이 든다. 재이는 속을 알 수 없다. 행동 하나하나가 의미심장하게 느껴지도록 하는 인물이다"고 설명했다.

극중 교복을 이질감 없이 소화한 혜리는 "'선의의 경쟁'이라는 작품이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한 욕심이 있었다.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그래도 20대 후반의 나이는 돼야 이해할 수 있는 지점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 나이와 상관없이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시간이 지나면 학원물 참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서 용기를 냈다"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지방 보육원 출신으로 우연한 계기로 채화여고에 전학온 우슬기를 연기한다. 학교의 실세인 유제이와 아슬아슬한 관계로 얽히는 인물이다.

정수빈은 "이 역할을 하고 싶어 열심히 오디션에 임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드라마의 틀을 탈피한 시나리오와 다양한 촬영기법이 담기는 드라마라 슬기를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수빈은 "보육원 출신으로 생존을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고군분투 한다. 우연히 아빠를 찾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상경을 해서 부고 소식을 듣는다. 상위 1%의 채화고교를 가게 되면서 어떻게 슬기롭게 경쟁하게 되는데 경쟁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왼쪽부터)영재-강혜원-정수빈-김태희 감독-오우리-이혜리-김태훈이 6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강혜원과 오우리가 채화여고 4인방으로 활약한다. 강혜원은 공부가 아닌 화려한 외모로 주목받는 주예리를, 오우리는 모범생으로 모든 일에 열심이지만 매번 유제이에게 밀리는 최경을 맡았다. 여기에 김태준과 영재가 합류해 경쟁에 던져진 소녀들 사이에서 새로운 서스펜스를 만들어간다.

이날 공개된 시사회에서는 이혜리와 정수빈이 미묘한 감정으로 발전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여고생인 두 사람의 욕조 키스신이 그려져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혜리는 해당 장면에 대해 "큰 걱정을 하진 않았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 너무 이해가 가고 납득이 가는 감정선이었다. 제이와 슬기의 캐릭터를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고, 두 인물 간의 갈등 혹은 더 가까워지고 멀어지고 집착이 될 수 있는 것들을 잘 보여줄 수 있다. 아름답게 두 친구의 모습이 예쁘게 담기는 것을 상상하면서 찍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 감독은 수위에 대한 질문에 "애초에 10대를 리얼하게 담지만, 10대를 타깃으로 하진 않고 청소년 관람불가를 염두에 뒀다. 지금의 10대를 다루고 있고, 요즘 10대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조사도 많이 했지만, 수능이라는 입시 경쟁을 겪은 모든 어른들이라면 이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감성을 리얼하게 담았다. 수위보다 현실을 잘 반영할 수 있을까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웹툰 기반으로 하지만 사건이 완전히 다른 형태로 풀어져 나간다. 이야기 자체가 조금 더 현실감 있게 느껴졌다"고 말햇다. '홍보요정' 혜리는 "저에게도 도전이었고 흥미롭게 보실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STUDIO X+U 드라마 '선의의 경쟁'은 오는 2월 10일 U+모바일tv, U+tv에서 첫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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