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성장하는 육각형 아티스트"⋯정동원, 십대의 끝자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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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3.13 14:09

오늘(13일) 정규 2집 '키다리의 선물' 발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성장하는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가수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종영 후 키가 30cm 훌쩍 컸다. 키만 자란 것이 아니다. 다양한 장르 도전으로 음악색을 확장하며 아티스트로서도 성장세를 보여줬다. 십대의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로, 또 한 번 성장을 이야기 했다.

정동원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노들섬 라이브하우스에서 정규 2집 '키다리의 선물' 쇼케이스를 열고 새 앨범을 소개했다.

정동원이 13일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정동원이 13일 두 번째 정규앨범 '키다리의 선물'을 발매하고 컴백한다. [사진=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

정동원은 신곡 무대 후 "처음 선보이는 자리라 부담감이 있었다. '잘해야 한다'는 주문을 외우고 올라왔다. 역시 무대를 하고 나니 즐거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정규앨범 준비를 하면서 눈뜰새 없이 바쁘게 지냈다.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었고, 안무적인 부분에서도 완벽하게 하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고리' 이후 4개월 만의 컴백으로, 정규 앨범 컴백은 2021년 발매된 '그리움, 아낌없이 주는 나무' 이후 3년 만이다. 정동원은 지난해 부캐릭터 JD1 활동을 병행하면서 틈틈이 정규 앨범을 준비해왔다.

이번 신보는 소설 '키다리 아저씨'에서 영감을 받았다. 팬들을 향한 고마운 마음과 특별한 메시지를 담았다. '키다리 아저씨'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사랑을 전하는 것처럼, 팬들과 주고받는 따스한 위로와 응원을 뜻한다. 그가 10대에 선보이는 마지막 앨범인 만큼, 어느 때보다 욕심을 냈다.

그는 "팬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성장한 만큼 돌려주고 싶었다. 꼬맹이인줄 알았던 정동원이 많이 컸구나, 사랑을 잘 보답하는 구나 뿌듯해했으면 좋겠다. 노래 하나하나 희망적인 가사가 많다. 희망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더블 타이틀곡 '흥!'과 '꽃등'을 앞세워 두 가지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흥!'은 트롯 기반에 힙합, EDM 댄스가 어우러진 곡이다. 좋아하는 사람의 힘들고 지친 모습을 보고, 흥겨운 춤과 노래로 행복하게 해주고 싶은 소망을 표현한 신나는 곡이다. 래퍼 김하온(HAON)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 '꽃등'은 섬세한 보컬과 서정적인 감성이 특징이다. 첫사랑을 가슴에 품고 기다리며 살아간다는 순수하고, 한결같은 마음을 정동원의 보이스로 아름답게 표현했다.

정동원은 "'꽃등'은 미디엄템포의 발라드라, 박자를 탈 수 있으면서도 굉장히 슬픈 멜로디가 있다. '흥!'은 힙합과 댄스, EDM이 다 들어간 장르로, '정동원이 저런 곡을 낸다고?' 의아해 할 수 있게 장르적 한계를 벗어나서 해봤다"고 소개했다.

특히 '흥!'은 처음 듣자마자 "200곡 넘는 곡을 들었는데, 타이틀곡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빡 왔다. 듣자마자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김하온과의 협업은 정동원의 적극 구애로 이뤄졌다.

정동원은 "힙합이라는 장르를 좋아한다. 김하온 님은 '고등래퍼' 나왔을 때부터 좋아했다. 팬심으로도, 음악적으로도 리스펙 했다. 힙합이라는 장르를 넣게 됐는데 1순위로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SNS DM으로 연락을 했다. '정규앨범 준비하는데 힙합 장르가 들어가는 곡이 있어서 피처링 해줄 수 있냐'고 했더니 흔쾌히 '너무 좋다'고 답장이 왔다. 가사에 녹음까지 해서 파일을 보내줬다. 너무 꿈같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수록곡 '사랑을 시작할 나이'에 대한 비하인드도 들려줬다. 2007년생으로 19살인 정동원은 "설운도 선배님이 제 나이에 맞게 가사를 써줬다. '이제 스무살이잖아. 사랑을 할 때가 된 것 같아'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그럴 때가 된 나이인가'라고 묻자 "설운도 선생님이 곡을 써주셨으니까, 그런데 제가 (사랑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다"고 웃었다.

설운도에 대한 인연도 들려줬다. 그는 "예전부터 설운도 선생님곡을 받고 싶어서 부탁을 했다. 한 번 만나자고 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라며 "'동원이 너에게 줄 곡이 있다'라면서 이 곡을 줬다. 노래의 느낌을 살리는 걸 중요하게 생각해서, '나도 이제 사랑을 할 수 있고 데이트도 할 수 있다'는 설레는 느낌을 살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정동원은 올해 고3으로, 내년이면 스무살이 된다.

5년 만에 키가 30cm 컸다는 정동원은 "'미스터트롯' 때는 146cm였는데 지금은 176cm다. 좋은 삼촌, 형도 있었고 좋은 팬들이 있어서 긍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이어 "예전에는 형들의 조언에 대해 이해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어느 순간 이야기 하는데 두 시간이 넘어간다.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 이해가 잘 간다. 성장하는 면이 느껴진다. 아직 제대로 가려면 먼 길을 가야하지만 조금은 성장한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십대의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그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 것 같다. 스무살이 되고 싶었는데 문득 앞에 두니 십대를 더 즐기고 싶다. 십대의 마지막인 만큼 열심히 살았던 시간에 먹칠하지 않도록, 잘 마무리 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정동원의 목표는 '육각형 아티스트'다. 부캐활동 중인 그는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가고 있는 길이다. 100이라고 하면 30도 못 왔다. JD1도 그 중 하나고 많은 장르를 도전할 것이다. 성장하고 있는 육각형 아티스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육각형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장르불문 않고 다 잘하려고 노력한다. 앞으로도 그에 걸맞는 아티스트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동원의 정규 2집 '키다리의 선물'은 이날 오후 6시 각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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