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전국민 희망가 '해뜰날'의 주인공, 트로트의 별 고(故) 송대관이 별세했다. 태진아, 송대관 등 고락을 함께 한 동료들과 고인을 따르던 트로트 후배들은 저마다 추모의 메시지를 전했고, 각종 방송들은 일제히 고 송대관 헌정 영상 제작에 들어갔다.
고 송대관은 7일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고 송대관은 7일 오전 통증을 호소,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치료 중 심장마비로 별세했다. 송대관 측 관계자는 "최근 몸이 안 좋아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완치해 집으로 돌아온 지 한 일주일 정도 됐다"며 "그러다 새벽에 다시 응급실에 갔는데 돌아가셨다. 상상도 못한 일"이라며 애통해 했다.
고 송대관은 생전 태진아와 가요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활발히 방송 활동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단짝처럼 각별했던 두 사람인 만큼 '트로트 동반자' 태진아의 충격도 컸다.
태진아 아들 이루는 7일 "너무 큰 충격에 식사도 못하시고 슬픔 속에서 바쁘게 이곳 저곳 전화 하시는 모습을 보니 인생의 친구, 형제를 잃으신 아버지의 모습도 너무 안쓰럽다"고 태진아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다정하면서도 호방한 인품을 가진 고인을 따르는 트로트계 후배들도 많았다. 양지은은 7일 자신의 SNS에 "언제나 따뜻하고 다정하게 후배들을 대해주셨던 송대관 선배님. 그곳에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글을 남겼다.
김수찬 역시 과거 한 방송에서 송대관을 만나 '어릴 적 송대관 흉내를 내며 노래했다'고 말한 영상을 캡처해 SNS에 올린 뒤 "그곳에선 웃는 일만 가득하세요. 선생님. 정말 슬픔을 감출 길이 없네요"라고 말했다.
나태주도 자신의 SNS에 "선배님 슬픈 마음을 감출 수 없지만 그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송대관의 전성기 시절 사진을 게재했다.

고 송대관과 막역한 사이로 알려진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비통에 빠진 글을 게재했다. "대관아, 어떻게 이렇게 황망하게 가느냐"고 입을 연 박 의원은 "나도 요즘 네 노래 가사를 인용해서 글을 쓰는데 이렇게 가느냐. 이제 편히 가라. 쉬어라. 제수씨, 조카들 하늘나라에서 잘 보살펴라"는 글을 남겼다.
고 현철, 태진아, 설운도와 함께 '트로트 4대 천왕'이라 불리며 한국 트로트계를 이끌었던 기둥으로 평가받는 고인의 비보에 방송사들도 일제히 헌정 영상 제작에 들어갔다.
'전국노래자랑'은 지난해 10월 기 녹화된 '당진시 편' '영등포구 편' 에 초대 가수로 출연한 고 송대관의 생전 무대를 2월 16일 '당진시 편', 3월 2일 '영등포구 편'을 통해 방송할 예정이다. 또 '불후의 명곡'은 8일 고 송대관 추모 영상을 본방송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1967년 '인정 많은 아저씨'로 데뷔한 송대관은 1975년 '해뜰날'이 대히트하면서 인기 가수로 자리매김 했다. 이후 '네박자', '유행가', '차표 한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발표하며 국민 가수로 큰 사랑을 받았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