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人]① '판사이한영' 오세영 "숙제였던 '세희몬', 재발견 칭찬 감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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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6.02.17 08:00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결코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캐릭터로 비춰지길 바랐어요. 제게 세희는 큰 숙제였어요."

'세희몬' 반응이 제대로 터졌다. 안하무인의 부잣집 딸을 사랑스럽게 표현했고, 지성과의 러브라인을 응원하게 했다. 그리고 그런 '유세희'를 연기한 배우 오세영은 재발견 됐다.

'판사 이한영'에 출연한 오세영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조이뉴스24 사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에 감개무량 하다"고 했다.

오세영 프로필. [사진=빌리언스]오세영 프로필. [사진=빌리언스]

지난 14일 막내린 MBC 금토드라마 '판사 이한영'은 거대 로펌의 노예로 살다가 10년 전으로 회귀한 적폐 판사 이한영(지성)이 새로운 선택으로 거악을 응징하는 정의 구현 회귀 드라마다. 첫 회 4.3%로 시작했던 '판사 이한영'은 '모범택시3' 종영 후 5회 10%를 돌파했고 시청률 상승세 속 금토극 1위를 꿰찼다.

오세영은 "작년 5월부터 연말까지, 엄청 모든 팀원들이 열심히 촬영을 했다. 방영될 때까지 기대도 되면서, 저 나름대로 걱정도 있었다. 다행히 많이 관심을 가져줘서 뿌듯하기도 하고, 행복한 요즘을 보내고 있다. 기대와 설렘으로 본방송을 보고 있고, 다른 선배들, 스태프들이 고생을 하셨던 만큼 좋은 성과가 나타난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체감 인기'를 묻자 "가끔 알아봐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드라마 속 빨간 머리와 괴리감이 있어서 잘 못 알아보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오세영은 극중 해날로펌의 막내딸 유세희를 연기했다. 온 가족이 법조인 집안에서 유일하게 변호사 면허가 없는 존재로 무시당하며 컸다. 과거로 회귀하기 전인 2025년 배경에서는 이한영과 쇼윈도 부부로 살았다. 회귀 후에는 거대 악 소탕에 나선 이한의 조력자이자 투닥투닥 하며 마음을 키워갔다. 망나니 같은 모습도 있지만 귀엽고 사랑스러운 면모에, 시청자들은 '세희몬'이라는 귀여운 애칭도 붙여줬다.

"세희는 부족함 없이 자랐을 것 같은데 말하지 못한 결핍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대사 중에 '친구가 없다'고도 나와요. 늘 당당한 것처럼 포장을 하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는 약해지는 모습도 있고, 사람들이 맑고 투명하게 봐주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진정성 있는 속내가 비춰지다보니 예쁘게 봐주는 것 같아요. 결코 미워할 수 만은 없는 캐릭터로 만드는 것이 숙제이기도 했어요."

유세희는 회귀 전후 180도 달라지는 인물로, 변화의 진폭이 큰 캐릭터 중의 하나였다. 그는 "회귀 전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표현하는 방법인 것 같다"며 "이한영에 의해 변화되는 것이 크다"고 말했다.

"세희는 10년이라는 시간, 회귀 전과 후가 극명하게 다른 모습이었어요. 그 간극 안에서 어떠한 것을 원하는 가 고민했어요. 세희가 회귀 후에는 큰소리를 내고 안하무인처럼 보이는 모습들을 보여줘야 하다보니 '이 정도를 해도 되는 건가' '너무 과한건 아닌가' 생각도 했어요."

유세희는 이한영의 '지인'을 질투하거나, 그가 선물한 운동화를 신고는 기뻐서 폴짝폴짝 뛰는 등 사랑스러운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속내를 꿰뚫어 볼 수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유세희는 "연기하는 재미는 회귀 후가 더 컸던 것 같다"고 했다.

"회귀 전에는 차갑고 절제된 인물이에요. 실제로 이한영 선배님과 초반에는 친근해질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긴장감이 많은 상태에서 촬영을 했어요. 회귀 후에는 점점 시간이 쌓이고 친근함이 생겼어요. 밝고 가벼운 분위기에서 하다보니 좀 더 편안하게 세희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다소 무거울 수 있는 극 분위기를 풀어주는 것도 오세영의 몫이었다. 코미디 역할에 욕심이 있다는 그는 "제 역할이 극의 분위기를 환기시켜줘야 한다고 했다. 지성 선배와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대본에 구애받지 않고 재미있는 아이디어나 새로운 장면을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했다.

오세영 프로필. [사진=빌리언스]오세영 프로필. [사진=빌리언스]

이한영과 오세희의 러브라인도 시청자들의 지지를 받았다. 과거엔 '쇼윈도 부부'였지만, 오세희의 짝사랑이 이뤄지길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드라마는 두 사람의 열린 결말로 막을 내렸다.

"세희가 어떻게 보면 분량이 많진 않아요. 모든 서사가 있지 않아, 제 안에서 해결해야 하는 감정선들이 있었어요. (한영에게) 얼마만큼 감정이 있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어요. 꽁냥대는 모습도, 아직 완성된 사랑이나 연애하는 입장이 아니라 좀 더 짝사랑에 가까운 모습들이었어요.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 세희도 모르는 세희의 모습이 나와요. 이한영 앞에서 세희의 의외의 모습들이 많이 보여지는데, 사랑스러워 보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유세희에 녹아든 오세영의 진심은 통했다. 그는 '판사 이한영'을 통해 존재감을 떨쳤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오세영은 "너무 다행이었다. 제일 큰 감정은 '신기하다'는 것이었다. 세희를 좋아해 줄거라 생각을 못했다. 기대 이상으로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한 마음이 컸다"며 "세희와 한영의 케미가 좋아서 더 보고 싶다는 반응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판사 이한영'은 배우 오세영의 이름을 알린 작품이 됐다. 오세영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결코 헛되지 않았고 차근차근 잘 걸어왔구나 믿음을 준 작품이 됐다"고 의미를 새겼다.

오세영은 2018년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로 데뷔해 '서른, 아홉', '세 번째 결혼', '선재 업고 튀어' 등에 출연했다. 꾸준히 작품 활동을 했지만, 널리 알려진 배우는 아니었다. 무명의 시간도 꽤 길었다.

"2018년 드라마 '뷰티인사이드'로 데뷔했고, 그 이후 무명의 시간도 있었어요. 그 시간이 저에겐 빨리 뜨고 싶다는 욕심보다, 꾸준히 작품을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안겨줬어요. 쉽지 않은 시간이었어요. 절망, 힘든 시기도 있었고 견뎌오는 시간이 가끔은 버겁기도 했지만 그래도 하나하나 작품을 할 때마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나 애정을 느꼈기에 포기할 수 없었어요. 작지만 하나하나 해내고, 또 누군가는 인정을 해주고 응원해주는 걸 보면서 큰 힘이 됐어요."

오세영은 "올해 첫 시작을 너무 좋은 작품으로 만났으니,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는 배우가 되서 꾸준하게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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