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새로운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도전이었어요."
무대 위 밝고 사랑스러운 오마이걸 아린을 상상할 수 없다. 외롭고 상처 받은 소녀, 용기를 내 밖으로 나온 은둔형 외톨이로 파격 변신했다.
아린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웨이브 오리지널 시리즈 'S라인'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아린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TRP]](https://image.inews24.com/v1/aebf2519b08a6a.jpg)
아린은 "열심히 재미있게 즐겁게 촬영한 작품"이라며 "'벌써 끝났어?'라는 말에 놀랐다. 너무 재미있게 봐줘서 뿌듯하고 감사한 마음이다"고 작품 공개 소감을 전했다.
'S라인'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감춰졌던 진실과 금지된 욕망이 드러나는 판타지 스릴러 드라마. '살인자o난감' 원작자이자 인기 웹툰 작가 꼬마비의 동명 웹툰의 세계관을 확장한 작품이다.
그는 "기존 익숙하고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좋지만,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다"면서 "현흡이라면 아린의 새로운 모습을 표현할 수 잇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작품 출연 결정 후 원작을 봤다는 아린은 "이런 장르와 제가 맡은 배역이 처음 도전하는 작품이고 캐릭터였다. 제가 잘 소화할 수 있을지 잘 나타낼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했다. 이번 기회에 꼭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연기 욕심을 거듭 드러냈다.
![아린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TRP]](https://image.inews24.com/v1/3a2e58c5c39202.jpg)
극 중 아린이 맡은 '현흡'은 성적인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일명 'S라인'을 볼 수 있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소녀다. 이 능력 때문에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오던 고등학생으로, 범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다.
그는 "현흡은 자신만의 능력으로 인해 아픔이 있는 인물이다. 초반에는 은둔형 외톨이로 집안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자신의 능력으로 세상을 구할 수 있게 된다는 생각에 용기를 갖고 학교로 나왔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용기를 냈던 것 같다"고 캐릭터를 해석하며 "상처도 있고 수동적이고, 다크한 모습을 표현하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현흡은 실제 아린의 모습과도 동떨어진 캐릭터다. 아린은 "저는 밝고 소소한 곳에서 행복을 느끼는 인물이다. 과거 아픔도 있고 외로움을 느낀다는 부분에선 저와 차이가 있다. 그런 점을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은둔형외톨이를 표현하려기보단, 현흡이 집안에선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을 많이 했다. 예전 고수 선배님과 같이 했던 작품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나온 모습이 생각이 났다. 그 모습을 많이 떠올렸고 참고했다"고 말했다.
'예쁨'을 내려놓은 비주얼도 새롭다. 긴 머리를 싹둑 자르고 커트로 변신했다. 아무렇게나 자른 듯한 머리, 화장을 거의 하지 않은 민낯이 인상적이었다.
그는 "머리는 언제든 붙일 수 있으니깐"이라고 웃으며 "현흡을 연기할 때 새로운 도전을 해보고 즐겁게 잘랐던 것 같다"고 했다.
드라마는 성적 관계를 맺은 사람들 사이에 연결된 붉은 선, 'S라인'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파격적이고 도발 소재에,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전 전개가 숨어있다.
그는 "시청자 입장으로서 봤을 때 뒷이야기와 어떤 반전이 있을지 궁금했다"면서" 저도 생각지 못한 반전을 갖고 있었다"고 놀랐다. 특히 아린은 "MBTI가 N이라 상상을 많이 한다"며 "촬영하면서 빨간 선을 볼 수 있게 되면 어떨까 상상을 했다. 실제로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보고 싶지 않을 것 같다. 알고 싶지 않은 관계와 상황까지 알아야 한다면 피곤하거나, 어려운 상황이 생길 수 있을 것 같다.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아린이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ATRP]](https://image.inews24.com/v1/b89266b93c2585.jpg)
아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하게 된 작품이자,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아린은 "현흡을 오마이걸 아린이라고 생각을 못한 사람들이 있더라. 저도 보면서 나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그런 반응을 봤을 때 현흡에게 많이 빠져서 잘 표현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아린은 지난 23일 첫 방영한 K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상남자'로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그는 "'내여자친구는 상남자' 지은과의 싱크로율은 90%인 것 같다. 저 본연의 모습이 잘 묻어나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배우로 새로운 장르를 많이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