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고스트나인 이진우가 자신의 18번으로 조용필의 '꿈', 나미의 '슬픈 인연'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최근 종영한 ENA 드라마 '나미브'를 통해 정극 연기에 첫 도전한 이진우는 극중 강수현과 심준석(윤상현 분)의 외동 아들이자, 어릴적 사고로 청각을 잃은 심진우 역을 연기했다.

6일 서울 중구 조이뉴스24 사옥에서 만난 이진우는 '음악드라마'로 불릴 만큼 수많은 음악이 나온 '나미브'를 추억하며 "나의 노래방 18번은 조용필의 '꿈'이다. 분위기 띄우기가 딱 좋다"라면서 "평소 LP판을 모으며 옛 노래를 부르는 걸 좋아한다. 나미의 '슬픈 인연'도 자주 부른다"고 밝혔다.
'나미브'는 해고된 스타 제작자 강수현(고현정 분)과 방출된 장기 연습생 유진우(려운 분)가 만나 각자의 목표를 위해 나아가는 이야기.
극중에는 려운을 비롯해 유주(경하나 분), 김지우(윤지영 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아이돌 연습생들이 출연하고, 실제로 노래하는 장면도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현역 아이돌 멤버인 이진우는 정작 노래하는 장면이 없다. 이에 대해 그는 "만약 진우가 노래를 불렀다면 ''나미브' 세계관이 흔들렸을 것"이라면서 "진우는 아빠의 피를 물려받아 작곡이나 프로듀싱을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고 상상의 나래를 폈다.
"려운 형이 노래를 너무 잘해 놀랐다. 노래방에서도 엄지척 했다"고 추억한 그는 "드라마 OST인 손디아의 '내일도 오늘처럼'을 매일같이 듣고 있다. 가사가 너무 가슴에 와닿는다"고 드라마를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2019년 '프로듀스X101'에 15세 어린 나이로 출전했던 이진우는 드라마에 그려진 연습생들의 어려움과 외로움을 깊이 공감했다. 다만 그는 오디션 경험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다고 고백했다.
"당시 프로그램의 전체 막내였다"고 밝힌 그는 "그냥 잠 못자고 연습해도 뭐든 재밌고 즐거웠던 시간이다. 시골에서 올라온 똥강아지 마냥 해맑게 지냈고, 형들과 제작진 분들 모두 잘 챙겨줘서 행복했다"고 전해 미소짓게 만들었다.
그는 동국대 연극학과에 재학 중이다. 현재는 '나미브' 촬영으로 인해 잠시 휴학계를 냈다.
그는 "대학 입시 연극을 준비하면서 연기적 재미를 느꼈다. 타인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새롭고 재밌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다른 사람을 연기한다는 것, 종이 한장에 쓰여진 새로운 캐릭터를 표현하는 과정이 즐겁다"고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진우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포토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