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신문을 거꾸로 읽는다. 맨 뒷장 칼럼부터. 어떤 날은 시 한 편, 어떤 날은 인생 철학이 반갑다. 앞장으로 갈수록 점점 뜨겁고, 시끄러워진다. 1면이 가장 뜨겁다. 정치 공방, 경제 위기, 사회적 논란으로 맨 앞장은 달궈진다. 분노하고 해결을 요구하지만 숙명이 있다. 아무리 중요한 일도 시간 지나면 결국 조용해진다는…. 반면, 신문 구석에서 시간 지나도 읽어볼 글을 꽤 발견한다. 하루만 지나도 가치가 떨어지는 속보가 아니라, 천천히 곱씹을 지혜 말이다.
[조수빈의 함께 신문 읽어요] 신문은 맨 뒷장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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