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공군참모총장 "자주국방, 우주 공간 지배 여부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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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공군참모총장 "자주국방, 우주 공간 지배 여부에 달렸다"

"현대전과 미래전의 승패는 우주 공간의 지배 여하에 달렸다. 종심이 짧고 전력 밀집도가 높은 한반도에선 '먼저 보고, 빨리 결심하며, 정확하게 타격하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서울 공군호텔에서 열린 한 안보학술회의에서 32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박종헌 공군발전협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국가 안보에서 우주 전력의 중요성을 요약한 발언이다.

손석락 공군참모총장도 박 협회장의 분석에 힘을 실었다. 손 총장은 이날 "자주국방의 개념은 하드웨어 확보와 국산화를 넘어, 첨단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며 "공군은 AI 기반 유무인복합전투체계와 우주 영역을 중심으로 자주국방력을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김형수 전 공군작전사령관은 이를 좀 더 구체화해 언급했다. 김 전 사령관은 "실제 전장에선 대응시간과 지휘결심이 핵심 변수"라며 "KAMD(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발전을 위해 육·해·공군 통합 다종방어체계와 (경기 오산·대구의) 중앙방공통제소(MCRC) 중심 실시간 정보공유 체계가 필요하다"고 했다.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등 유관 부처와 데이터 연계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사령관은 "북한 위협이 미사일과 무인기, 우주·사이버·전자전이 결합된 형태로 변화되고 있다"며 "민간 우주 역량을 축으로 한 'AI 기반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체계로 변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공군은 이런 차원에서 지난 5일 한국우주안보학회와 우주안보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안보학회에서는 이재우 학회장과 이성훈 김호용 정무상 오일석 석재왕 부회장, 전현석 상임이사 등이 참석했다. 대학 또는 정보당국, 합동참모본부, 각군에서 근무했거나 근무중인 전문가들이다. 공군본부에서는 김헌중 정책실장(소장)과 김시몬 우주센터장(대령) 등이 참여했다.

양측은 국가 우주안보 발전을 위한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민·관·군 우주 기술 협력과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우주안보학회는 지난해 정부가 우주안보 학술연구 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 공군본부 우주센터는 공군참모총장 직속 부서로 국방부 내에서 우주안보를 주도한다.

이재우 우주안보학회장은 "미국과 중국 경쟁이 우주공간으로 확장되는 가운데 우주 영역에선 군과 기업, 국가와 기업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며 "학회의 전문 역량을 공군과 공유해 국가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중 정책실장은 "공군이 우주군으로 도약하는 시점에 우주안보학회와 손잡게 됐다"며 "민관군 우주기술 협력으로 안보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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