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형 200ｍ 한국新 조현주 "김서영 언니가 눈물까지 흘렸대요"

세계선수권대회서 1분58초10으로 김서영의 종전 기록 0.31초 단축

네 번째 출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첫 준결승 진출 겹경사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여자 자유형 200ｍ 한국 기록을 새로 쓴 조현주(24·경북도청)가 종전 기록 보유자이자 소속팀 선배인 김서영(31)으로부터 크게 축하받았다면서 이후 경기에서도 선전을 다짐했다.

조현주는 29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여자 자유형 200ｍ 예선에서 1분58초10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서영이 2019년 3월 3일 경영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58초41)을 약 6년 5개월 만에 0.31초 단축했다.

이번 대회에서 나온 첫 한국 신기록이기도 하다.

지난해 10월 인천에서 열린 경영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자유형 200ｍ에서 쇼트코스(25ｍ) 한국 기록(1분56초38)을 세운 조현주는 롱코스(50ｍ) 한국 기록도 보유하게 됐다.

예선에서 전체 46명 중 15위를 차지한 조현주는 이날 오후 상위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도 나선다.

네 번째 출전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준결승 진출도 처음이다.

2014년 대현중학교 재학 시절 만 13세에 자유형 800ｍ 한국기록을 세우고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국가대표로 데뷔하며 주목받은 조현주가 처음 출전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2015 러시아 카잔 대회였다.

당시에는 자유형 400ｍ와 800ｍ에 출전해 각각 26위, 32위로 경기를 마쳤다.

2019 광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자유형 200ｍ에서도 32위에 그쳤다.

이후 2022년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는 단체전인 여자 계영 800ｍ 전용 영자로만 출전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싱가포르에서 준결승 출발대에 서게 된 조현주는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한국 기록 수립이 목표였는데, 국제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준결승까지 뛰게 돼 실감이 잘 안 나면서도 기분 좋다"면서 "준결승에서는 다른 선수들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후반은 생각하지 않고 처음부터 최대한 따라가서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조현주는 또 "특히 서영 언니가 '눈물까지 흘렸다'면서 엄청 많이 축하해줬다"면서 "'준결승 때는 더 자신 있게 해보라'고 조언도 많이 해줘서 언니에게도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고 현재 캐나다 토론토에 머물면서 훈련 중이다.

조현주는 한국 기록 경신에 대한 대한수영연맹 포상금 100만원도 받는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07/29 14:44 송고 2025년07월29일 14시4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