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아홉 살 무렵이었다. 목숨을 걸고, ‘어떤 일’을 해내야 했다. 내 인생을 구조(救助)하고 싶었고, 문학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숨어 지내던 나는, 존재가 소등(消燈)된 사람이었다. 파괴된 자존감을 재건해 다시금 세상에 나아가고 싶었다.
[이응준의 포스트잇] [45] 亂世(난세)가 스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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