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오징어게임' 모 아니면 도⋯글로벌 흥행? 인간성 부재에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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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이병헌이 '오징어게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축소판이라며 흥행 요인을 이야기 했다.

이병헌은 4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중동 현대백화점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의 배우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배우 이병헌이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배우 이병헌이 3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부천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병헌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 시리즈에서 정체를 숨긴 채 게임에 숨어들었던 프런트맨으로 활약했다.

이병헌은 "'오징어게임'을 보고 실험적이었다. 황동혁 감독님은 정말 천재적인 이야기꾼이다. 당연히 재미는 있었지만, 실험적이어서 쫄딱 망하거나 아주 성공하겠구나.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병헌은 "이 드라마가 자극적이고 강렬하고 굉장히 오락적이라 재미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인 이슈들이 다 들어가있다. 지금의 세상을 축소 시켜놓은 것이 '오징어게임'이라는 공간이었다. 전통적인 아이들의 놀이를 소재로 했음에도 한국의 문화를 진하게 보여주는 드라마 중의 하나였다. 전세계에서 이렇게까지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하고 재미있게 봐준다는 건 그들도 함께 나누고 있는 문제가 아닌가 싶었다"고 흥행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이어 "사회적, 정치적 이슈에 함께 공감하고, 그런 이슈들에 대한 전체적인 주제가 인간성의 부재다. 전세계 사람들이 절실하게 느끼고있기 때문에 푹 빠져서 작품을 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이병헌은 이날 더빙으로 참여한 넷플릭스 시리즈 'K팝 데몬 헌터스'도 언급했다. 이병헌은 고대 악마들의 왕이자 메인 빌런인 '귀마'로 활약한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 영화 시리즈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는 작품의 흥행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이병헌은 "'K팝 데몬 헌터스'는 몇 년 전에 소니 픽처스 관계자들과 만났다. K팝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알았지만, 소니픽처스가 주제를 해서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도 놀라웠고, 또 한편으로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 공개됐을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까 의심도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병헌은 "지금의 이 결과와 열광이 믿기지 않을만큼 행복하고 신나는 일이지만, K팝의 현재 위치가 어느 정도에 있고 얼마나 대단한지 업계에 있으면서도 새삼스럽게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헌의 배우특별전 '더 마스터: 이병헌'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지난 3일 개막식 레드카펫을 밟은 이병헌은 이날부터 13일까지 총 8박9일 동안 자신의 연기 인생을 조명하는 대표작 상영을 비롯해 기자회견, 메가토크, 무대인사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이병헌의 연기 인생 30여 년을 돌아볼 올해 배우특별전 상영작은 10편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2000) '번지점프를 하다'(2001) '달콤한 인생'(2005) '그해 여름'(2006) '악마를 보았다'(2010)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내부자들'(2015) '남한산성'(2017) '남산의 부장들'(2019) '콘크리트 유토피아'(2023)가 꼽혔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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