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그저 사고였을 뿐'(It Was Just an Accident)의 공동 각본가 메흐디 마흐무디안이 이란 당국에 체포됐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평범한 삶으로 돌아간 주인공 '바히드'가 과거 자신을 지옥으로 이끌었던 고문관으로 의심되는 인물을 납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반체제 혐의로 수감됐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감옥에서 만난 메흐디 마흐무디안 등과 함께 자신들이 보고 듣고 겪은 일들을 재구성하여 '그저 사고였을 뿐'을 만들었다.
복수와 용서의 갈림길에서 폭력의 굴레는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 속에 미래 세대를 생각하며 비밀리에 완성한 걸작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과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한편, 이란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와 이에 맞선 당국의 강경 진압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던 공동 각본가 메흐디 마흐무디안이 체포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안기고 있다.
함께 서한에 이름을 올렸고 현재 북미와 유럽을 돌며 아카데미 캠페인 중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마흐무디안의 체포에 대해, "마흐무디안은 인권 운동가이자 양심수일 뿐만 아니라 증인이자 경청자, 그리고 보기 드문 도덕적 존재"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또한, 이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 전 세계의 관심을 촉구하고 있으며, "아카데미 캠페인이 끝나는 대로 이란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결심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지난해 10월 국내에 개봉해 이란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전국 4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오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국제장편영화상 후보에 올라 수상을 노린다. 이란 영화지만 공동 제작 국가인 프랑스의 대표로 출품됐다. 자국의 탄압에 따른 불가피한 결정이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현재 VOD 서비스를 통해 관람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CGV, 롯데시네마, 씨네Q, 씨네큐브 광화문, 영화의전당 등에서도 기획전 상영을 이어간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2 hours ago
1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