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야망보다 'FC서울 올해 우승'…충성심도 좋은 영건 손정범

5 days ago 6

서울 5-0 대승 이끈 프로 데뷔골…"김기동 감독님, 자신감 많이 주셔"

이미지 확대 동료들과 득점 기쁨 나누는 손정범

동료들과 득점 기쁨 나누는 손정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실력, 야망에 친정을 향한 '충성심'까지 갖췄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18세 '영건' 손정범의 화려한 등장에 웃는다.

손정범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 홈 경기에서 서울의 5-0 대승을 이끄는 선제골을 책임졌다.

미드필더로 나선 그는 전반 9분 바베츠의 헤더 패스를 문전으로 달려가며 머리로 받아 골망을 출렁였다.

184㎝의 큰 키와 빈 곳을 찾아들어가는 지능, 그리고 결정력이 돋보인 득점 장면이었다.

손정범의 활약은 선제골뿐이 아니었다.

후반 16분 교체될 때까지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좋은 패스로 송민규의 결정적 슈팅을 끌어내기도 했다.

송민규가 골대를 갈랐으나 슈팅 전 푸싱 파울을 범한 것으로 비디오판독(VAR)에서 드러나 골로 인정받지 못했다.

손정범은 드리블이 좋고 공격적 재능과 활동량도 빼어나 오산중 시절부터 주목받은 선수다.

이런 그를 김기동 서울 감독이 눈여겨봤다. 올 시즌을 앞두고 1군으로 불러올렸다.

김 감독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치른 리그 개막전부터 손정범을 투입하며 믿음을 보냈다.

손정범은 자신의 두 번째 K리그 경기인 지난 18일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조영욱의 선제 결승골을 도와 '데뷔 공격포인트'를 올리더니 이날은 데뷔골을 꽂아 넣으며 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이미지 확대 김기동 감독과 포옹하는 손정범

김기동 감독과 포옹하는 손정범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득점 뒤 김 감독과 뜨겁게 포옹했던 손정범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감독님의 품에서, 이전에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다"며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공간 침투, 연결 등에서 많이 조언해 주신다"면서 "무엇보다 자신감을 많이 불어넣어 주신다"고 강조했다.

프로 무대에 안착한 손정범은 '국가대표 코스'를 밟기 시작했다.

23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소집됐다. '병역 혜택'이 가능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대표팀이다.

손정범의 꿈은 크다.

그는 "올 시즌 목표는 영플레이어상을 받는 것이다. 축구 인생의 꿈은, 국가대표가 되고, 해외 진출하는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또래인 양민혁(코번트리)과 박승수(뉴캐슬)처럼 기회만 닿는다면 유럽 무대에 도전하고 싶다고 여러 번 말했다.

그러나 '올해 서울의 우승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 중에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뭘 고르겠느냐'는 질문엔 주저 없이 "당연히 서울의 우승이죠"라고 답했다.

서울 팬들이 매우 흐뭇해할 만한 답변이다.

손정범은 "내가 더 잘해야 유럽에 나갈 수 있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며 "운 좋게 공격포인트 두 개를 올렸다. 이번에 (U-23) 대표팀에 가서도 내 플레이에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3월22일 17시42분 송고

Read Entire Article